“최근 첨예한 현안으로 떠오른 의료법개정안, 감기 진료비 부담 적정화, 성분명 처방 등에서 의료계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정부와 협의하겠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쟁도 불사하겠습니다.”
27일 주수호 신임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가 현 상황을 직시하지 않고 의료계의 주장을 ’집단이기주의’나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수호 신임회장은 의협회장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주수호 신임회장은 단결과 화합, 의료계현안과 추진할 공약사항, 정치적인 입장 등을 밝혔다.
당선된 소감은(?)
▲ 의협회장 선거가 축제 분위 속에서 치러져야 하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불거져 안타까운 심정이다. 선거기간 동안 화합과 단결의 장이 되도록 노력했다. 다른 후보들에게 표를 넘겨 준 회원이 훨씬 더 많다는 점을 명심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지지하는 회원이 많아지도록 솔선수범하겠다. 선거에서 배우고 느낀 것을 버리지 않고 초지일관하겠다.
주수호 당선자에 대한 이미지로 2000년 의료대란을 떠올리는 국민들이 많다. 앞으로 의-정간의 갈등이 불거져 또 다시 국민들은 불편을 겪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이 많다.
▲’3시간대기 3분진료’라는 현 의료체계는 의사들만의 잘못이 아니다. 의료기관에 적용된 잘못된 정책적 의료시스템에 원인이다. 의사들은 이것을 바로잡자고 주장하지만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이 되고 있지 않다. 의사들의 진의가 국민들에게 올바로 전달된다면 구태여 강경투쟁을 할 필요가 없다. 투쟁을 지양하는 회무를 추진하겠지만 의사들의 주장을 ’집단이기주의’나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한다면 국민의 건강권과 의사의 진료권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다. 정부가 의사들을 투쟁으로 내몬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가장 우선 추진할 사안은(?)
▲분열된 의료계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도부가 강해도 회원들의 뜻을 반영하지 못하면 분열될 수밖에 없다. 회원들의 민심을 듣고, 집행부의 방향을 납득시키는데 적극 나서겠다. 집행부와 지역 의사회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인수위 구성 계획은(?)
▲구상은 했었다. 인수위원들은 머릿속에 그려져 있다. 그러나 그분들에게 결례가 될 수 있어 지금은 밝힐 수 없다
지난 번 34대 선거 패배후 1년 만에 당선된 이유는(?)
▲지난 2000년 의료계 활동을 시작한 이래 의료정책의 문제점, 지향점, 개선방안 등에 일관된 소신을 펼쳐왔다. 1년 전과 이번 선거 공약을 비교해도 다른 부분은 거의 없다. 지향점과 방법론이 공감대를 넓게 형성했다고 본다.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거나 정치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인가 (?)
▲어느 당이 차기정권을 차지하든지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제도가 정착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사들의 원칙과 방향을 설명하고 수용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각 정파와 정당의 이해를 구하는데 치중하겠다. 의협이 나서 어떤 유력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저급한 정치활동 방식이다. 각 정당이 내세울 의료 관련 공약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지향점을 밝혀 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회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 직역단체와 관계는 (?)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역할은 직역이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의사의 역할을 인정한다면 협력할 수 있으며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 원칙을 훼손하지 않을 것이다.
제35대 회장에 주수호 후보 당선
2만101표 가운데 6223표로 득표율 31%
주수호 신임 회장은 27일 제35대 회장 보궐선거 개표에서 2만101표(유효 1만9640표·무효 461표)중 6223표를 획득 31．0%의 득표율로 대한의사협회 제35대 회장을 맡게 됐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개표에서 주 당성자(신임회장)는 제1~제4 투표함을 개봉한 초반 2위 김성덕 후보(기호 2)를 700여표 차로 줄곧 앞서며 6,055표(득표율 30．1%)를 얻은 김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28일부터 2009년 4월 30일까지다．선관위는 28일 당선을 공고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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