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파열 ‘보존적 치료’ 완전파열 땐 ‘수술’ 선택
우리나라 ‘어깨질환자’ 급증
원인 ‘고령-격한 스포츠 인구수 증가에 발병연령대 저하’
어깨질환환자 수는 대개 국민의 소득이나 삶의 질이 높을 때 많이 늘어난다.
가령 국민소득이 1만5천불, 2만 불정도 되면 어깨질환 진료건수가 부쩍 늘어난다.
미국처럼 선진국에선 어깨질환자들이 많다면 개도국 동남아 지역엔 드물거나 없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선진국유형과 엇비숫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고령인구와 소득이 급격이 늘어난데다 신체나이대가 예전에 비해 10살 정도 아래(예전 60-현재 70)로 낮아지면서 온 몸을 사용하는 스노보드, 스키와 같이 익스트림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수 증가에 비례해 어깨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화의료원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센터 신상진 교수(센터장)는 3일 기자와 만나 우리나라 환자의 발병원인과 환경변화, 외국과 차이를 이같이 짚어냈다.
정형외과의사 진료비중 추세 ‘척추→고관절→무릎→어깨’
요즘 젊은 층 어깨만 ‘전문치료의사 증가’ 이슈
신 센터 장은 “젊은 층의 스포츠트렌드가 스노보드, 익스트림 등 서구식으로 변했다. 중년층은 야구동우회 등이 많다”면서 “평소 여러 운동을 하거나 준비운동 없이 어깨를 사용한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수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어깨질환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젠 정형외과의사의 비중이 척추→고관절→무릎→어깨로 바뀌게 됐다, 이런 질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요즘엔 젊은 층의 어깨만 전문으로 치료하는 의사가 늘어나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어깨질환자 ‘무분별한 치료’ 자제
잘못 찾아간 진료 과 치료환자 “부작용 적지 않다”
신 교수에 따르면 어깨는 해부학 구조가 복잡한데다 질환이 많고 앞쪽이 손상됐는데 환자는 뒤쪽이나 옆 부위가 아프다고 한다며 정형외과 내에서조차 어려운 치료파트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어깨질환자가 당연히 찾아 가야 할 진료과보다 신경외과, 재활의학, 가정 의학, 한의원에서 치료를 하게 돼 문제가 있다”며 무분별한 치료는 자제해야 한다는 게 신 센터장의 지적이다.
잘못된 선택으로 이름도 모르는 주사를 맞고 난 뒤 악화돼오는 경우 많아 처음부터 다시 치료해야 하는 고통과 불편을 환자가 감수했어야 했다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이다.
외래환자의 20%는 MRI 찍어서 다른 병원을 경유, 정형외과에서 진료를 받게 되며 이중 1~2%정도가 수술환자로 분류된다는 거다.
부분 파열 보존적 치료하다 안 되면 수술 ‘정석’
어깨, 척추증상 주 치료는 ‘통증’
“재활에도 바짝 신경 써야한다”
어깨 질환 중에선 어떤 정형외과 질환이 많을까(?)
신 교수는 “인대와 직접 연관된 오십견,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근이 많다”면서 “이중 회전근개 파열엔 완전파열과 부분파열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완전파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파열의 범위가 퍼져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치료를 안 하고 놔두다간 점점 악화돼 수술하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부분파열에 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부분파열이 완전파열로 서서히 진행돼 주사, 물리요법을 병행하는 보존적 치료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오십견, 충돌증후군도 잘 나을 수 있다”면서 “만약 부분 파열을 보존적 치료를 하다 안 되면 수술해도 된다, 회전근개가 완전 파열됐다면 수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교수는 “어깨는 대부분 주사나 물리치료로 보존적 치료가 가능하며 무릎은 내시경을 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어깨증상, 척추증상은 통증이 주 치료대상이어서 함부로 수술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의사가 권장할 때 수술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어깨는 치료 후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수술하고 난 뒤 재활기간이 2-3달 걸린다. 어깨 질환치료엔 수술 반 재활 반”이라면서 “수술한 상태로 그냥 놔두게 되면 전부 굳어 아프게 된다. 환자는 물론 의사들은 수술뿐 아니라 재활에도 바짝 신경을 써야한다”고 당부했다.
“어깨는 대부분이 주사, 운동이 주가 되는 보존적 치료이기 때문에 환자가 치료의 원칙을 따르도록 먼저 신뢰를 쌓아야한다”며 ”퇴원 후 왜 운동을 해야 하는지를 납득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니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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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전문센터 치료성적 ‘최상위’
“유방암센터와 함께 여성 환자에 운동 교육시키는 것이 타 병원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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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전문센터의 장점은?
A 이대목동병원 어깨질환전문센터는 센터장 이외에 전임의 둘, 전문 간호사가 한 팀이 돼서 운영되고 있다. 환자가 미리 입원 후 자신의 생활을 예측할 수 있도록 상담을 통해 치료과정을 설명해준다. 환자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간호사가 따로 있다. 책자나 DVD를 통해 환자에 재활을 강조하다보면 따라와 준다. 그래서 치료성적이 좋다.
오십 견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여성은 당뇨, 갑상선, 유방암 수술한 경우 정상인보다 보통 3배에서 5배 발병 율이 많다. 이에 유방암센터와 함께 환자를 위해 운동을 가르쳐주고 교육시켜주는 것이 타 병원과 차별화된다.
Q 어깨가 아픈 환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어깨는 한쪽이 찢어진 경우 반대편도 다칠 확률 많다. 이처럼 똑 같은 병변이 30%나 오는 경우도 있다. 회전근개가 파열됐다고 진단받으면 빨리 정형외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하나도 통증을 못 느낄 경우가 있어 병을 키워 (정형외과를 찾아)오면 수술하기 힘들다. 재수술 또는 심각하면 인공관절을 해야 한다. 어깨를 잠깐 보는 것만으론 잘 확인이 안 되는 것이 회전근개 파열이다.
다친 적이 없는데 무거운 것을 들었을 때 어깨가 뻐근한 경우 있다면 회전근개에 문제가 있는지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어깨질환전문센터엔 환자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수술, 재활, 약 등 모든 무기가 갖춰져 있다. 어깨질환을 오랫동안 전문적으로 다뤄 와 환자가 내원했을 때 곧바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아는 만큼 증상을 찾아내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숄더 수술은 잘하거나 못하는 경우의 차이가 많이 난다.
Q 어깨질환 중 오십견을 앓고 있는 환자가 운동을 해야 하는지?
A 오십견 환자들은 아픈데 운동해야 되는지 말아야 하는지에 질문을 많이 한다.
내원한 오십견 환자의 말을 빌리면 어떤 병원은 운동하라 또 다른 병원은 하지마라고 조언한다는 것이다.
오십견은 운동하고 운동으로 풀어야한다. 하지만 통증이 없어진 후에 운동해야 한다.
오십견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예방으론 스트레칭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성적은 나이에 따라 다르다. 젊은 층은 정상어깨가 100이라면 치료목표치는 70~8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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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1: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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