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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10월25일 00시00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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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에 새 삶 준 13세 소년
뇌사 장기기증으로 숭고한 사랑실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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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 소년이 장기기증을 통해 6명에게 새 삶을 줘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학교 1학년인 백승기군.
백 군은 최근 학교에서 오래달리기를 하다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다. 이에 아버지인 백남식(53세, 전주시청)씨는 억제할 수 없는 슬픔을 최대한 억누르며 아들의 죽음으로 여러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숭고한 믿음에 가족들을 설득했고, 결국 장기기증을 하기로 결정한 것.
처음에는 일부 친지들의 반대도 있었다. 특히 딸 셋을 낳고 8년 만에 얻은 아들이기 때문에 장기기증은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러나 백 씨는 “귀한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고 말하며 “가장 숭고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백 군의 장기는 25일 오전 전북대병원에서 적출돼 구원의 손길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전해졌다. 백 군은 간과 췌장, 신장, 각막 등을 기증했다. 6명에게 새로운 삶을 준 셈이다.
이 중 신장은 전북대병원에서 이식 수술이 이뤄질 예정이며, 췌장과 간 등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타 지역 환자들에게 이식될 계획이다.
백 씨는 “귀하게 키운 아들이 이제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도 “그래도 누군가에게 새 생명과 기쁨, 희망을 줄 수 있고, 또 그 사람 속에 내 아들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니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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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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