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항암제와 골다공증치료제를 함께 투여하면 유방암세포 증식을 거의 100% 중단시킬 수 있다는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영국의 BBC인터넷판은 영국 셰필드 대학과 핀란드 쿠오피오 대학 공동연구팀이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항암제 독소루비신(doxorubicin)과 골다공증치료제 졸레드론산(zoledronic acid)을 24시간 간격을 두고 투여하면 유방암세포의 증식을 거의 완전히 멎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쥐실험 결과 밝혀냈다고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실험 쥐들에 독소루비신을 먼저 투여하고 24시간 경과 후 졸레드론산을 주입한 결과 암세포 증식이 99.99% 차단됐다고 밝혔다.
쿠오피오 대학 인군 홀렌 박사는 이 쥐실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현재 유방암 환자 3천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6개월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셰필드 대학 로버트 콜먼 박사는 "이는 완전히 새로운 유방암 치료법이다.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고 환자에게 특별히 불편을 주는 것도 없다. 다른 종류의 암 치료에도 사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약은 합쳐도 그 값이 최신 유방암치료제인 허셉틴(herceptin)의 20분의 1밖에 안 될 정도로 저렴하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국립암연구소 저널(Journal of National Cancer Institute) 최신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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