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교수,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 '보존적 치료 실패 위험인자' 분석
척추 X선 시상 면 지표 통해 '골다공증성 골절 보존 치료 성공 여부 확인' 입증
심한 골다공증, 재채기만 해도 척추골절 생겨, '추운 날씨' 주의 필요
종판타입서 보존 치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 컸음' 재확인
논문, 유럽척추학회 공식 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 게재
[보건타임즈]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로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이 증가, 노인 삶의 질을 크게 감소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단단하던 뼈가 푸석푸석하게 변해 약간의 충격만 받아도 쉽게 골절이 생긴다.
요즘처럼 기온이 떨어지는 계절엔 움직임이 둔해지는 것은 물론 근육이 긴장하면서 신체 전반에 걸친 유연성의 감소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대부분 척추보조기와 골다공증 약제 등의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되지만, 일부에선 지속하는 통증, 척추변형, 신경학적 증상으로 척추유합술이 필요할 때가 있다.
이처럼 수술 필요시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척추 신경의 손상이 심해져 마비까지 이어져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에 실패, 결국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환자를 척추 X선 시상면(신체를 좌우로 가르는 면) 지표와 MRI 검사로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훈(사진, 교신저자) 교수팀은 골다공증성 척추골절 환자가 수술로 이행될 수 있는 위험요인, 즉 예측 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골다공증성 흉요추 척추골절 환자 조사에 들어가 우선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지만, 척추변형이나 신경학적 증상으로 결국 수술이 필요했던 환자를 제1군, 보존적 치료로 성공적으로 치유된 환자를 제2군으로 나눠, 척추 X선 사진과 MRI 검사 소견을 비교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X선 시상면 지표를 확인한 결과, 척추가 앞으로 많이 굽어 있는 데다 골반이 앞으로 많이 틀어져 있는 환자가 제1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즉 척추 X선의 시상면 지표로 골다공증성 골절의 보존적 치료가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그림1)
또 MRI에서는 척추뼈의 위아래 가장자리 끝에 골절이 있는 ‘종판 타입’이 제2군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 종판타입에서 보존적 치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컸음을 재확인했다. (그림2)
김영훈 교수는 "척추 X선 사진에서 시상면 지표가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에서 보존적 치료의 성공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규명함과 동시에, MRI 소견도 예측 인자가 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면서 "향후 진료현장에 예측법이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골다공증성 척추골절에서 수술적 치료가 늦어져 허리가 굽거나 보행장애와 대소변 장애로 고생할 수 있는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골다공증이 심한 환자는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재채기와 같은 작은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으며 특히 척추골절이 발생하면 신경의 손상이나 허리가 굽는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유럽척추학회의 공식 학술지 '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1: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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