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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1월17일 14시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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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병원, 관절 내 기능 저하된 반월연골판 이식 '타이밍' 가장 중요
'반월연골판' 2/3 이상 소실되면 관절염 진행 빨라져 서둘러 이식, 악화 막아야 한다

반월연골판 무릎에 가해지는 '체중의 2~3배' 부하 흡수, 분산시켜 연골 보호
무릎 안엔 내측과 외측 '2개 반월연골판' 존재‥하중 지탱
이동원 교수, "이식 환자, 기증자에 '예의 갖춰 평생 소중히 관리한다'는 마음가짐 가져야 한다"
의사, 환자에 기증자의 소중한 반월연골판 조직 이식하는 '전달자 역할'

[보건타임즈] 건국대병원은 지난 7월 6일 국내 최초로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을 개설했다. 이 분야의 전문가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이동원 교수(사진)를 만나 Q&A로 반월연골판이 무엇인지 소실된 반월연골판 기능 회복시키는 이식술을 자세하게 알아봤다.

Q. 반월연골판이란 무엇이며, 이식술?

A. 반월연골판은 무릎에 가해지는 엄청난 부하(체중의 2~3배)를 흡수, 분산시켜 연골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릎 안엔 내측과 외측으로 2개의 반월연골판이 존재한다.
반월연골판의 가장자리가 30%만 제거돼도 테두리 장력이 거의 소실돼 하중의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고스란히 관절 연골로 전달이 된다. 이처럼 반월연골판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젊은 연령층이라도 연골이 마모되는 관절염이 빨리 올 수밖에 없다. 반월연골판은 관절 연골과 마찬가지로 재생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2/3 이상 소실되면 관절염이 빨리 진행돼 서둘러 반월연골판을 이식,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를 막아 줘야 한다.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사체에서 기증받은 연골판 들 중 환자의 무릎뼈 크기에 맞는 연골판을 구한 후, 관절경 수술을 통해 관절 안으로 이식해 주는 수술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됐으며 세계에서 손으로 꼽을 정도, 아시아에선 거의 유일한 반월연골판 이식술 건강보험 적용 국가다.
현재 미국은 사보험 중 일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은 건강보험이 전혀 적용되지 않아 우리나라가 반월연골판 이식술 분야 선도 국가로 말할 수 있다.

Q. 국내 연구보고에 따르면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40대가 가장 많으며 다음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무엇인가?

A. 이유는 크게 2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여가를 즐기는 삶이 보편화가 되면서 각종 레저와 스포츠도 덩달아 활성화됨으로써 이를 즐기는 젊은 연령층이 충분한 사전 준비 운동 부족, 개인의 미숙함 등으로 무릎을 다친 건수가 늘어난 것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렇듯 하체와 관련된 부상 중 반월연골판 손상이 대표적이다.
두 번째는, 서양인보다 한국인에게서 외측 반월연골판 원판형 기형이 흔하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원판형 연골판은 선천적으로 구조적, 기능적 취약성을 보여 정상 반월연골판보다 외상이나 퇴행성 파열이 잘 발생한다.
원판형 반월연골판이 파열 혹은 소실됐을 때 치료 없이 내 버려뒀다간 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 실제 20~30대에 관절 간격이 좁아진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Q. 현재 국내 반월판연골 이식술은 어느 정도 시행되는지, 그리고 건국대병원에서 시행 건수를 알려달라.

A. 최근 우리나라의 반월연골판 이식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0년 총 369건에서 2017년 총 826건으로 최근 8년간 124%나 대폭 증가했다. 건국대병원이 2017년~2021년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행한 건수는 200건 이상, 1년에 평균 4~50건 정도 하고 있으며 요즘 증가 추세여서 우리나라 반월연골판 이식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Q. 건국대병원이 지난 7월 6일 오픈한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의 소개와 개설하게 된 이유, 그리고 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

A. 대학병원 최초의 전문 클리닉이다. 반월연골판 이식 환자가 늘어난 것에 비해 이 질환의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경로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상담받기 위해 건국대병원 무릎관절센터를 찾는 환자들이 증가 추세에 있다. 기존 외래처럼 3분 진료로만 해서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환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엔 불충분하다고 느껴왔다.
환자 1명당 최소 10분 진료 시간을 확보, 환자 상태의 세밀한 평가, 정확한 치료 계획 수립 등을 위해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을 국내 최초로 문을 열었다.
상담은 물론 확실한 치료를 위해선 학술성과가 확실한 전문가를 찾아 이식 수술을 받아 기능 회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교수는 반월연골판 이식술 분야에서 학술적인 성과를 많이 내고 있다.
그가 근무하는 건국대병원 무릎관절센터는 수술받은 환자들의 데이터가 많이 축적, 결과도 상위 수준이라는 의미다.
건국대병원의 반월연골판 이식술 후 2년 생존율이 90% 이상, 5년 이상 생존율은 85% 이상이다.
조만간 10년의 추적 관찰한 연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에 국내 최고 수준의 스포츠의학센터 재활 프로그램이 뒷받침해주고 있다.
기초체력 운동기능검사, 선수 전문 운동기능검사, 근골격계 전문 운동기능검사 등 세분된 데다 전문화된 검사들을 정기적으로 시행, 생활습관병 개선부터 체형관리, 무릎 건강 증진, 재활 후 운동 복귀 지원 등 각 개인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수술 후 이식한 반월연골판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초기 3개월 재활 치료가 중요하며 건국대병원은 많은 경험이 축적돼 있다. 다른 기관보다 보수적으로 지연 재활을 시행해 회복에 문제가 없으며 이러한 조치로 연골판 생존율이 올라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아 2019년 대한슬관절학회 학술대회에서 국제연구 분야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Q. 반월연골판 이식술과 인공관절 수술은 어떻게 차이가 나는가?

A. 가장 큰 차이점은 수술의 타이밍이다. 비유하자면, 건물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인공관절 수술이며 건물 뼈대에 리모델링하는 것이 반월연골판 이식술이다.
즉,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이 완전히 망가질 때까지 쓸 만큼 쓰고 받는 수술이며,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관절의 환경이 훼손되기 전에 반월연골판 조직을 생착시켜 관절의 훼손을 막아 주는 수술이다.

많은 환자는 반월연골판 이식재가 인공관절처럼 기계적 수명이 있다고 오해를 많이 한다.
흔히 “반월연골판도 수명이 있다는데 최대한 버틸 때까지 기다렸다가 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라고 많이 질문한다.
인공관절 수술은 관절 환경을 전부 새롭게 바꾸면서 금속과 플라스틱을 삽입하는 것이어서 예측된 수명이 있다.
그러나,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연골 상태와 관절 간격이 개인마다 다른 무릎 환경에서 새로운 조직을 이식해 주는 수술이다.
관절 간격이 좁은 상태에서 연골의 마모가 진행됐다면 반월연골판 이식의 실패 확률이 높아 적절한 치료 타이밍, 즉 연골과 관절 간격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상태에서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해야 한다.

# 이동원 교수는 지난 9월 SCI(E)급 저널 OJSM(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에 반월연골판이식술 5년 후 평가(중기 결과)에서 반월연골판이식술 시행 전 관절의 간격이 이식술 후 연골판의 탈출과 연골 손상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이식술 시행 전 외측 관절 간격이 3㎜ 미만이었던 환자군(30명)이 관절 간격이 3㎜ 이상 유지됐었던 환자군(31명)보다 이식한 연골판의 탈출과 관절 연골 손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연골 상태나 관절 간격 등 각 개인의 다른 무릎 환경에서 새로운 조직을 이식하는 수술로, 관절 간격이 좁거나 연골의 마모 정도가 심할수록 실패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 연구는 적절한 치료 시점이라는 면에서 연골과 관절 간격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상태에서 반월연골판이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결과다.

Q. 반월연골판 이식술의 부작용과 이식술 후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A. 최근까지 보고에 의하면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 이식된 연골의 아탈구(subluxation) 혹은 탈출 현상은 빈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반월 연골판의 기능을 제대로 유지할 수 없게 만든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건국대병원(이동원 교수)이 자체 개발한 수술법과 재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반월 연골판 이식술 시 관절막이 늘어나 있는 경우가 많아 추가 절개를 통해 늘어난 관절막을 뼈에다 붙여 줘 연골판이 탈출할 공간을 줄여준 후 이식술을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수술 기법뿐만 아니라 재활 방식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연 재활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지연된 재활 방식은 초기 3개월간 반월 연골판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연골판 이식술 후 3주간 변형된 석고 고정, 3개월간 기능성 보조기를 착용하는 방식이다.
변형된 석고와 보조기의 역할은 이식된 관절 구획에 압력이 최대한 가해지지 않도록 관절 부하를 조절해 주는 것이다.

#이 교수는 외측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 지연된 재활 방식 적용 결과를 정형외과 임상 학술지 중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저널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에 발표한 적이 있다.
이 교수는 이 연구로 2019년 대한슬관절학회 해외 학술지 부분 최우순 논문상을 받았다.
또, 이식술 후 지연 재활 방식은 2021년 5월에 출간된 Springer 출판사의 영문 교과서 “Knee Arthroscopy”에도 실렸다.

연골판 조직을 이식했는데 왜 이전처럼 축구나 농구를 못 하게 만드느냐, 120도 이상 굽히지 못하게 만드느냐 등 물어보는 환자들이 있다. 마치 간경변 환자가 간이식술 전 폭탄주를 즐겨 먹었는데, 간이식 했는데 왜 못 먹게 하느냐(?)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간, 신장 같은 중요 장기 이식을 하는 사람들은 술, 담배를 절제하면서 건강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처럼 반월 연골판 이식술 후에도 자기 관리가 추후 반월 연골판의 생존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쪼그리는 자세, 체중이 실린 상태에서 무릎을 비트는 동작 등을 피해야 하는 것은 물론 꾸준한 하체 강화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
또, 많은 환자가 수술 후 1~2년 지나 증상이 좋아지면 정기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식술 후 5년 이내 적어도 1년에 1번 정기 검사를 받아 확인,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Q.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의 진료 대상과 반드시 숙련된 전문가에 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반월연골판 손상뿐만 아니라 전방과 후방십자인대 손상, 관절 연골 손상, 하지 부정렬 (O자 다리 혹은 X자 다리) 환자들이 전부 포함된다.
반월연골판 이식술의 건강보험 적용 기준은 연골의 손상이 심하지 않다거나 하지 정렬이 정상인 경우, 인대의 불안정성이 없는 경우 등이다.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 국소적 연골 손상이 심할 때는 연골 재생술, 하지 정렬이 비정상인 경우엔 교정적 절골술 (휜 다리 교정술), 인대 불안정성 할 땐 인대 재건술 등을 같이 시행해 불량한 예후 인자들을 교정해 줘야 한다.
실제 건국대병원 찾은 환자 중 20~30대에서 반월연골판 이식술을 시행하면서 연골 재생술, 교정적 절골술,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등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관절경 분야에서도 최첨단, 고난이도 수술에 속한다.
이식술 전 올바른 환자 선택, 환자의 뼈 치수에 맞는 적절한 이식재 선정, 해부학적 위치로 정확하게 이식술 시행, 이식술 후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 적용 등 모든 과정이 많은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 중 무엇 하나라도 어설프면,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반월연골판 이식술은 무한대로 생산할 수 있는 기계적인 부품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며, 젊고 병이 없는 사람의 숭고한 조직을 받아 이식하는 수술이다.
반월연골판 이식술 건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병원 차원에서 홍보, 대상자를 무분별하게 늘려서는 절대로 안 된다.
엄정한 잣대로 반월연골판 이식술 시행하는 병원과 의사를 찾아가야 한다.

Q. 반월연골판 이식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A. 반월연골판 이식술이 1건 시행하려면, 기증자의 숭고함에서부터 수많은 이들의 노력과 엄정한 절차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환자들이 확실히 인지했으면 좋겠다.
인체조직 이식술은 매우 성스러운 행위로 의사가 하는 것은 반월연골판의 기능을 소실한 환자에게 기증자의 소중한 조직을 이식하는 전달자 역할이다.
조직을 전달받은 환자는 기증자에 대한 예의를 갖춰 평생 소중히 관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가져줬으면 한다.

그러나, 인터넷 카페(보기)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부정확한 혹은 불건전한 정보들이 남발함에 따라 환자가 치료 방향을 엉뚱하게 설정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건강하고 정확한 의학 정보 전달과 환자의 소통을 위해 최근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카페 이름은 '무릎 PRO와 함께 Save the Knee(보기)'이다.
무릎 PRO 저(이동원 교수)와 함께 무릎 건강을 회복, 나의 '무르프로' 활기차게 걷는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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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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