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법제정을 마무리 못하고 회장직을 떠나는 게 돼 아쉬움은 남지만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에 행복하다.
새 임원진의 진영이 잘 구성되리라 믿으며 적극 돕겠다. 지금의 심정은 협회장의 역할이 간호사 권익을 위해 노력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대한간호협회 성명숙 회장(사진)은 15일 세종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2년 만에 임기를 서둘러 마치고 떠나는 심경을 이같이 밝혔다.
성 협회장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Q. 대한간호협회 제34대 회장으로 2년간 활동하신 소회는(?)
A. 취임했을 당시 약속드렸던 모든 일을 회원으로부터 시작했으며 서로 소통하며, 화합하는 것으로 마무리한다는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단하나 지난 한해 추진했던 간호단독법 제정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Q. 상임회장제도 도입 후 첫 취임한 회장으로 재임기간 각오가 남다를 것이라 생각된다.
A. 상임회장으로서 매 순간 충실해 왔다고 자부한다. 간호협회에서 섭외공보부장과 이사, 감사로 일했던 만큼 누구보다 협회를 잘 알고 있었을 뿐 아니라 애정도 남달랐기에 취임 이후 간호 계에 불어 닥친 여러 가지 난제들을 무난하게 잘 해결해 올 수 있었다고 본다.
Q. 회장께서 임기동안 제시했던 추진 공약은 잘 마무리되는지(?)
A. 취임하면서 ▲간호의 법적·사회적 가치 실현 ▲회원과의 스마트한 소통을 위한 협회와 회원, 간호사 대 간호사, 간호사와 국민 사이의 쌍방향 소통 시스템 마련 ▲화합을 위한 간호문화의 재창조를 위해 대한간호협회 새 회관을 마련 등 모두 3가지 공약을 제시했었다.
이중 간호의 법적·사회적 가치 실현부분은 간호사가 일한만큼 대우받고 인정받는 사회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었으며 완성은 되지 못했지만 간호단독법 제정을 통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회원과의 스마트한 소통을 위한 쌍방향 소통 시스템 마련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회원들이 협회 사업에 관심을 갖도록 했으며 회원복지사이트 널스라이프(http://www.nurselife.or.kr)를 개설을 통해 실현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협회 새 회관 마련은 간호 계에 불어 닥친 여러 가지 문제들에 집중하느라 실천에 옮기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
Q. 재임을 고사하고 2년 만에 물러선 무슨 특별한 사유가 있는지(?)
A. 지난 2년간 협회와 회원들을 위해 상근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너무 방전한데다 더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분께 회장직을 넘기게 됐으며 간호계의 숙원인 간호단독법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제정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불출마를 결심한 것이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전임회장으로서 간호단독법 제정 등 간호계의 염원을 이루도록 적극 돕겠다. 간호 계를 많이 도와 달라.
Q. 재임 시 가장 기억에 남은 일은?
A. 간호법 제정을 위해 3000여명의 간호사들이 천안에 모였을 때다. 잠 못 자고 준비하면서 가슴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감정은 지금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Q. 마지막으로 전국의 회원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
A. 2년 전 취임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하나로,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한국간호의 새로운 간호 미래 100년을 설계할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난다. 우리 간호가 지난 100년 그래왔듯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회원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야 가능하다.
그러나 지난해 불미스럽게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회원들이 계셨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우리 간호계가 하나로 똘똘 뭉쳐야 간호단독법 제정을 통해 희망과 보람이 넘치는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회원께서도 우리의 숙원인 간호단독법이 하루빨리 제정될 수 있도록 협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 그리고 지지를 부탁드리고 싶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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