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중입자 치료 본격 시작 '난치 암 치료' 선도
13개 암종 별 센터 중 '3~4곳' 세계 수준으로 육성
금기창 병원장 "가장 좋은 결과 얻기까지 암과 싸울 것"
[보건타임즈] "연세암병원에겐 난치 암이라도 포기란 없다. 환자와 함께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암과 맞서 싸울 것이다. 이를 위해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신뢰를 쌓도록 새로 준비하는 '중입자 치료기'부터 13개 암종별 센터 중 3~4개 암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려 한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사진 방사선종양학과)은 지난달 30일 암병원 개원 5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연간 수술 건수 등 통계보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율 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둔 주요 발전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목표의 중심에 '환자'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한 연세암병원은 2014년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새로 문을 연 지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금 연세암병원장은 현재 지난 3월 1일 부임 후 연세암병원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
연세암병원에 따르면 ▲ 팀 중심의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곳에 모여 최적의 맞춤 암 치료를 결정하는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다른 암병원과 차별화 한 특화센터를 운영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현해옴으로써 1년 외래 환자 수가 2015년 약 4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 명으로 매해 평균 4~7%의 성장률을 지속해왔다.
입원환자 수도 2015년 약 21만 명에서 2016년 이후 병상을 거의 100% 가동하며 매해 약 24만 명을 치료해오고 있다.
이날 금 병원장은 "이렇듯 환자의 수가 최대 수준에 이르러 물리적으로 포화상태"라면서 "개원 뒤 작년까지 양적으로 성장했다면, 올해부터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되는 2022년까지를 질적 성장기로 구분할 수 있다"며 "이후부터는 주요 발전 계획에 따라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한 걸음씩 더 나아가려 한다"고 밝혔다.
'암센터별 책임제' 도입= 첫 계획은 환자들이 잘 치료 받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우선, 연세암병원은 암종별 센터의 진료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각 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서비스가 더욱 강화된 '암센터별 책임제'를 도입한다.
각 센터에 맞는 우수한 의료진을 지속적으로 발굴, 진료의 수월성을 높이면서 환자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환자가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와 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배치하며 여러 진단 장비와 시설를 확충한다.
환자가 증가, 진료와 각종 검사를 하루에 다 마쳤던 개원 무렵과 상황이 달라져 CT, MRI, 초음파 등 각종 검사가 다른 날로 미뤄지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데다 대기 공간까지 부족해져서다.
이에 따라 올해 대기 일수가 지연되는 CT, MRI부터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먼저 연세암병원에 예약한 환자들이 최소한 이른 시일 내 첫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첫 진료 후 ‘One-day, All Check’를 할 수 있게 시스템을 개편한다.
신약개발과 임상연구 강화= 두 번째 계획으로는 장기적 관점에서 환자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신약개발과 임상연구를 강화한다.
서둘러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를 수주,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10억 원을 유치하는 등 연세암병원의 기초와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연세암병원은 근거 중심의 치료 기준을 확립, 임상과 연구가 연계될 수 있도록 개인맞춤치료센터 등을 운영하며, 최신의 치료기법을 환자에게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
중입자 치료기 도입=세 번째 계획으론 중입자 치료기를 성공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거다.
연세암병원은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 중에 있다.
이 의료장비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아 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연세암병원의 설명이다.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설 장소는 재활병원, 심장혈관병원 옆에 있는 미래관이다.
이곳의 신축공사는 작년 7월에 착수, 현재 약 52%의 공정률(토목공사 기준)을 마친 상태다.
9월엔 미래관 지하에 중입자 치료기를 설치할 구체적인 공사에 들어가 내년 말 완공한다.
금 연세암병원장은 "우리가 추진하려는 궁극적인 목표는 '치료를 잘하는 것'이며 범위는 난치성 암까지, 치료 시기는 가족력 등을 케어할 수 있는 암 발병 이전, 암 발생 후 잘 치료 받는 과정, 재발암을 포함한 암 치료 후까지"라며 "환자의 편에서 함께 끝까지 함께 포기하지 않는 ‘연세암병원’이라는 신뢰를 심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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