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추계학술대회'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서 개최
일반 국민 약 1,000명 7월 20일~8월 3일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 발표
심부전 대표 증상 제대로 아는 이 '57.8%', 협심증/심근경색증 70.9%, 뇌졸중 67.4%↓
김성해 홍보이사 "학회, 2016년부터 심부전 알리기에 노력 바로 알기 시민강좌 지속"
안효석 정책이사 "위험성 따져 반드시 들어가야 할 전문진료질병군 462개 빠져 있다"
"심부전 치료와 관리, 질적 향상과 국민건강 증진 위해 전문진료질병군에 채택 시급"
강석민 회장 "표준 임상지침 개발, 의료진 교육과 심부전 인식 높일 캠페인 등 전개"
[보건타임즈] 심장질환인 심부전은 말기 암보다 사망률이 높다.
하지만 국민 대부분이 '심부전'이라는 병명을 알지만, 중등도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심부전학회(회장 강석민, 사진)는 지난 1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추계학술대회가 개최되는 가운데 가진 기자간담회(아래 사진)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 '2020 심부전 인지도 조사결과'를 이같이 분석, 평가해 발표했다.
이 인지도 조사는 심부전 학회가 일반 국민이 심부전의 정의, 증상, 중등도, 질병 부담 등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파악, 이에 따라 효과적인 홍보, 교육 활동을 할 목적에서 시행했다.
이 조사는 전화 응답 조사로 표본추출을 통해 응답자 약 1,000명을 대상으로 2022년 7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2주간 실시됐다.
이 심부전 인지도 조사는 2018년 1차에 이은 2차다.
심부전의 대표 증상을 '약간의 활동에도 쉽게 숨이 차는 것은 물론 피곤하며 발목이 붓는 증상'으로 제대로 아는 이들이 응답자 중 57.8%로 다른 심장질환(협심증/심근경색증 70.9%), 뇌졸중 67.4%보다 낮았다.
이 수치는 2018년도 조사 시 62.2%보다 57.8% 소폭 감소했다.
조사 전 당시 약 84%가 심부전을 잘 아는 것으로 소개됐으나 실제로는 어떤 병인지를 제대로 알고 있는 이들이 절반을 겨우 넘는 51.7%에 불과했다.
게다가 48.7%만 심각한 병으로 인식했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심부전 중등도의 인지율은 더욱 무척 낮았다.
이 질환의 발생률, 사망률, 입원치료 후 퇴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 재입원율, 입원 회당 평균 의료비 등에 대해선 25% 미만이 위험도를 제대로 인지했다.
이와 함께 삶의 질에 미치는 질환으로 가장 많은 이들(48.9%)이 심부전을 꼽아 2018년 설문 때보다 심부전의 인식이 바꿨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지인 중에 심부전을 앓는다고 가정했을 때,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는 응답자가 25.7%로 이전보다 감소해, 여전히 심부전 환자가 안정을 취하면서 활동량을 줄여야 한다고 오인했다.
심부전의 주 정보획득 경로로는 66.3%가 종합병원으로 꼽았다.
다음 경로는 인터넷으로 나타나 2018년도 대비 심부전 정보획득 비중이 소폭 늘었다.
학회 김성해 홍보이사 "국내 심부전 유병률과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증상의 심각성 인지도가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학회는 2016년부터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강좌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공개했다.
안효석 정책 이사는 "발생률, 사망률, 입원치료 후 퇴원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사망률, 재입원율, 입원 회당 평균 의료비 등을 세심하게 따지면 반드시 들어가야 할 전문진료질병군 462개에서 제외, 일반 진료 질병군 588개에 포함한 것에 문제가 있다"면서 "증상 위험도를 들여다보더라도 심부전 치료와 관리, 질적 향상과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심부전의 5년 사망률은 폐암과 비슷한 50%에 육박할 만큼 예후가 안 좋은 질환이다.
이렇듯 적기에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지만, 응급의료기관 평가에 사용되는 지표인 '중증상병'에서 조차 빠져 있다.
이에 학회는 "개선 없인 지금으로선 심부전 치료와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증상병으로 채택하게 되면 심부전 환자의 예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내다봤다.
현재 학회는 대국민 홍보 등에 노력을 학회 차원에서 실행하고 있다.
학회는 심부전을 중증상병으로 채택하게 되면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할 뿐만 아니라 의료 비용 감소 효과와 국민 건강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강석민 회장은 "심혈관질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부전 질환을 조기에 발견, 예방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관심을 높여야 한다"며 "이 질환을 의료인만 예방하는 것이 아닌 환자 치료의 표준 임상지침의 개발, 의료진 교육과 심부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더욱 활발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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