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병원노사, 산별교섭 전부터 신경전

올해 병원노사간 산별교섭도 예년처럼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노조(이하 보건노조)는 20일 지난 18일로 예정됐던‘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가 4월 1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보건노조에 따르면“4월 30일 산별교섭 상견례를 앞두고 노사간 대화를 해야 함에도 사측의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일방적인 교섭날짜 연기 통보로 교섭조차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보건노조측은 사측에 항의공문을 발송하고, 지역본부와 지부차원에서 병원장 항의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건노조는 항의공문에서“정식 회의는 2007년 하반기에 몇 차례 연기를 거듭한 끝에 단 한차례 열렸을 뿐이고, 올해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지난 2월 15일 1차 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가 열려 늦게나마 일정이 잡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사측의 고의적 대화 기피와 불성실교섭 행태는 산별교섭기능과 역할에 근본적인 불신과 회의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즉 이 사태는 산별 노사관계는 물론 현장 차원에서도 노사간의 기본신뢰를 깨는 것이라고 보건노조 측은 주장했다.

지난해 보건의료 노사는‘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협약서’ 제5조 및 부속합의서에 따라 산별중앙협약을 통해 산별교섭의 발전과 연착륙을 위해 ‘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를 운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예정된‘산별교섭준비소위원회’,‘고용안정 및 교육훈련소위원회’,‘비정규직대책노사 특별위원회’는 2차례나 일정이연기돼 아직 단 한번도 열리지 못했고, 지난 18일 예정된 2차‘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도 무산됐다.

더불어 보건노조측은 사측이 올해 교섭을 앞두고 노무사를 재선임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보건노조는“노무사 재선임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다.”며“노사합의사항과 대화를 거부하고 노사관계를 강경일변도로 몰아가는 병원의 집단적 움직임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고 밝혔다.

보건노조는“산별교섭 상견례까지 남은 기간 동안 다시 한번 사측의 성실한 교섭태도를 촉구한다”며 “4월 1일 개최키로 한 산별중앙노사운영협의회에 사측 대표단이 반드시 참석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