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AGEs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 설립"
[보건타임즈] 한국에이지학회가 출범, 본격적으로 '에이지(AGEs)' 퇴치활동에 들어갔다.
'에이지(AGEs Advance Glycosylation Endproduct)'는 체내에서 단백질에 과잉의 당이 결합, 몇 단계의 화학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최종당산화물로 노화와 당뇨병 유발물질, 즉 건강백세를 위협하는 병인(病因)으로 지목받고 있다.
최근 '에이지(AGEs)'를 연구하는 학술단체 '한국에이지학회'가 26일 국내최초로 창설돼 의학계의 관심이 쏠렸다.
이날 한국에이지학회 김영설 초대회장(사진)은 "우리의 몸엔 날마다 신진대사에 의해 조금씩 품질이 떨어진 낡은 세포나 단백질이 새로운 물질로 바뀌며 이 물질들이 해를 거듭하면서 모이거나 쌓여 여러 병을 일으킨다"며, "단백질의 당화에 의해 최종당산화물이라고 불리는 유해단백질을 없애면 노화과정을 늦출 수 있을뿐더러 당뇨와 같은 대사질환과 노화방지연구를 위해 AGEs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회 설립이 절실해 창립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출범을 알렸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학회 김 초대회장의 'AGEs 연구 현황과 전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김두만 교수의 '당뇨병에서 AGEs' ▲한국식품연구원 김윤숙 박사의 '식품의 AGEs', 그리고 ▲K-medicoop 박명규 대표의 'AGEs 대책'의 강의가 이어졌다.
해외연자로선 네덜란드 Diagnoptics &VenGen BV의 창업자이면서 AGEs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네덜란드의 Van Den Berg CEO가 연자로 참석, 관심을 모았다.
김 회장은 "당뇨가 없더라도 과식하거나 당질을 많이 먹게 되는 만큼 AGE가 만들어져 우리 체내의 모든 단백질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피부 노화"라며 "피부의 콜라겐에서 AGE가 만들어져 피부 주름을 만든다. 즉 노화의 첫 현상인 피부 주름의 정체가 AGE다. 이 유해물질이 관절에 침착되면 관절염, 뼈의 단백질과 결합하게 되면 골다공증, 뇌에 쌓이면 알츠하이머병이 된다. 이처럼 노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병을 유발하는 AGE를 노화 물질이라고 지목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토록 해로운 AGE는 당뇨병의 합병증은 물론 노화의 시작과 함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질환에 깊이 관여하는 유해물질이지만 이에 대처할 수 있는 국민의 인식부족이 한국에이지학회 창설의 뒷배경이 됐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처럼 한국에이지학회 창설의 의미는 남다르다.
김 회장은 "당뇨환자에 칼로리보다 당질을 줄이라고 권고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저혈당 발생을 두려워해 꺼려한다"면서 "무조건 의사의 소견을 통해 강요하기에 앞서 이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왜 해야 하는지, AGE의 피해, 합병증 예방법을 의학적 측면에서 자세하게 알릴 의료전문가로 구성된 학회 형태의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뜻을 같이 한 전문가들이 모여 몇 차례 회의를 거듭한 결과 우선 학회 형태로 발족한 뒤 더 많은 전문가에게 문호를 개방하기로 의견이 모아져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에이지학회는 당뇨병과 노화에 관심이 있는 여러 분야의 전문가를 참여시켜 국민의 건강 증진과 노화 방지에 좀 더 다가감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선 의학 이외에 식품영양학, 화학 분야 전문가 등 의료인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종사자들에게까지 문호를 개방해 최근까지의 발전과정과 앞으로의 전망을 발표했다.
피부에서 AGE를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한 네덜란드의 연구자가 참가, AGE의 측정과 임상적 유용성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표, 임상적 가치를 시사했다.
김 회장은 "우리가 매일 먹고 살아가는 당질이 AGE를 만들어 병을 일으키는 것은 물론 노화를 일으켜 이에 대처, 식품의 준비에서부터 조리, 그리고 식사 후 활동까지 일상생활 모든 면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선 의료뿐만 아니라 각 분야 전문가의 종합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학회는 AGE에 관심이 있는 모든 전문가를 모두 초빙, 세계에 뒤떨어지지 않은 AGE 분야 연구 업적을 만들어 나가려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첫 작은 걸음을 시작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동참하겠다는 뜻은 보내와 앞으로 크게 발전할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당질 과잉 섭취 문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공통된 고민이다. 첫 선을 보인 창설학술대회를 시작으로 외국 연구와 교류를 통해 국제화에 눈을 돌리려 한다"며 "먼저 AGE에 전 국민적 인식을 높이기 위해 이해를 도울 책의 출판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식품으로 섭취하는 AGE도 중요하다고 봐 우리나라 사람이 자주 먹는 식품 내에 들어 있는 함량을 쉽게 알 수 있는 자료와 AGE를 줄이기에 도움이 되는 식사 메뉴를 개발, 보급할 방침이다.
학회는 AGE 전문가를 초빙, 의료인과 여러 분야 전문가에 지침이 될 교과서, 연구 자료집과 전 세계 동향을 소개하는 문헌집 제작을 계획 중에 있다.
이밖에 국내 AGE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학회지 'AGEs research(가칭)' 창간을 비롯해 우리나라 가공 식품에 AGE 인증을 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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