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단일성 성체줄기세포 분리기술 특허 획득

인하대병원 임상연구센터 송순욱 교수팀이 독자기술로 성체줄기세포 분리추출법을 개발한 것은 물론 국내특허출원까지 해 화제다.

송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지난 2005년 6월과 8월에 국내외에 각각 특허를 출원했고, 지난 1월 31일 한국특허청으로부터 국내특허에 대한 등록(등록번호: 10-0802011)을 획득했다.

송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은 사람과 동물의 골수로부터‘층분리배양법’이라고 불리는 분리방법을 이용해 성체줄기세포들을 기존의 방법들과는 차별된 방법으로 분리할 수 있다.

‘층분리배양법’의 최대 장점은 순도가 매우 높은 단일성 성체줄기세포 (Clonal Adult Stem Cell)의 분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적은 수의 줄기세포로도 보다 확실한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고, 질환에 따라 가장 적합한 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게 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성체줄기세포 분리기술을 이용하여 생산된 성체(중간엽)줄기세포는 기존에 알려진 연골, 뼈, 신경, 심장근육 등의 조직재생뿐 아니라 이식편대숙주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제1형 당뇨병, 루푸수등 자가면역질환들을 포함한 면역계 질환들의 세포치료제로도 개발될 수 있다.

특히 골수유래 성체줄기세포 분리기술은 줄기세포 분리과정의 오염가능성을 최대한 줄이고, 단일성 성체줄기세포의 대량생산이 간편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한 방법으로 임상적용에서 타 방법들보다 우월성이 크다.

또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업화 임상시험용 제조법 및 품질관리법이 완성되어 오는 5월부터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업화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 완료된 동물독성시험에서는 현재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줄기세포수의 20배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와 안전성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중간엽줄기세포 분리방법에 대한 특허권은 미국 세포치료제 회사인 오사이리스사(Osiris Therapeutic Inc.)가 소유중인데, 차후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 병원 또는 세포치료제 회사들이 이 회사의 분리방법을 사용하여 중간엽줄기세포를 생산할 경우 막대한 로열티를 이 회사에 지불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된 기술의 기대효과로는 그동안 우리나라 성체줄기세포 분야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원천적인 분리기술에 대한 지적재산권 부분에서 한국 고유의 원천적인 지적재산권 소유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과 이를 바탕으로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성체줄기세포 치료제 개발로 이어져 부가가치 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송 교수팀은 이런 장점들을 최대한 살려 골수유래 단일성 성체줄기세포 Library를 만들어 각 질환별 가장 알맞은 성체줄기세포를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또 단일성 성체줄기세포의 우수성에 대한 구체적인 생물의학적 원리 규명 등에 대한 심층적인 기초연구와 여러 질환별 동물실험들을 진행중이다.

임상시험은 우선 난치성 면역계질환들인 이식편대숙주질환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를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병원관계자는 “이미 2007년 초에 식약청의 승인을 획득하고 인도적차원으로 인하대병원에서 실시했던 이식편대숙주반응질환 환자 치료 응급임상시험에서, 생명이 매우 위독했던 환자가 생명을 연장할 수 있었던 우수한 임상 경험도 가지고 있어서 올해 전반기부터 수행되는 본격적인 상업화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연구비와 인하대학교 재단의 산학협력 연구비로 이루어져 왔다. 인하대학교와 병원에서는 최신 Good Manufacturing Practice(GMP)시설 신축 및 무균 동물실험실을 확충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Stem Cells and Development’ 라는 줄기세포 국제학술지에 게재가 확정돼 6월호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