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동 회장 "열정 가지고 직무 수행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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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유용상 고문, 박양동 초대 회장, 정성관 기획위원장 |
[보건타임즈] 대한아동병원협회가 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가진 창립총회를 겸한 경영세미나에서 정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박양동 초대 회장은 출범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이에 따른 새로운 병원경영 패러다임이 요구되는데다 여러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 대한아동병원협회의 창립이 절실했으며 곧 다가올 위기를 대비, 회원들의 뜻을 받들어 창립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에 협회가 정식 출범함으로써 악화된 의료 환경과 위기요소에 더욱 적극 대응하면서 '전문병원'으로의 진입과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아동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에 도움이 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유아, 신생아, 소아청소년을 전문으로 진료, 치료하는 아동병원에 닥친 위기는 인구감소를 분석한 통계상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통계청이 분석한 인구동향 자료에 따르면 1월 전국신생아 수는 3만 51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3만9500명)보다 11.1% 줄었다.
월별 출산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1월중 가장 낮은 수치다.
1월 신생아수가 1년 새 10% 이상 줄어든 것도 이번이 처음이며 현실로 다가온 상황이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여기에 2015년부터 시작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수급 불균형도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소아중환자실(NICU)과 소아 응급의학과 담당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 1, 2차 의료기관엔 공급이 과잉되거나 지역별 수급 불균형이 생기고 있다"면서 "여기에 감염성 질환의 유병률 감소, 보건의료 정책의 급변동 등 수많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대한아동병원협회 창립의 밑알이 됐던 배경도 공개했다.
박 회장은 "2000년 9월경 전국 최초의 소아 청소년 전문 병원인 대구의 '한영 한마음 아동병원' 같은 해 12월경 '광주 미래 아동 병원' 공동개원형식의 아동 병원 한 두 곳이 설립이후 전국에 있는 40여 곳 아동병원장들이 모여 '전국아동병원협의회'를 구성, 연 2회에 걸쳐 학술과 친선 모임 형식으로 활동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대한아동병원협회의 창립총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선 모두가 힘을 모아 '같이'해야 이뤄 낼 수 있다고 본다. 초대 회장으로써 열정을 가지고 직무를 수행할 생각"이라며 "협회의 첫 번째 사업의 목표는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증진에 관련된 보건의료 정책의 아젠다'를 설정, 정부와 사회, 소비자 간의 공유 폭을 넓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둘째는 '전문병원 화'를 통한 아동병원 질적 향상, 셋째는 '입원환경에 맞는 통합 간호, 간병서비스'와 같은 '어린이 전담 간병인 제도' 도입이며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병원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아이템'을 찾아내 공동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로 전자차트 플랫폼 구축, 실시간 모바일 예약 접수, 병원 자동 도착 알림 서비스, 자동 수납 결재 시스템, ICT 이용한 입원 환자의 체온과 바이탈 모니터링, 입원 환자의 식사 메뉴 공동개발, 영양사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 편의성 높은 세무프로그램 도입, 경영지원 워크숍 개최 등을 꼽았다.
박 회장은 "앞으로 대한아동병원협회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과 사회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많은 구상과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한 가지씩 풀어나가겠다"며 "창립총회와 함께 열릴 세미나의 주제가 주요 사항과 쟁점은? 위기의 실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아동병원을 경영하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지인 것처럼 당면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협회의 목표이며 운영방침이 될 것"이라면서 "세미나는 현안을 토의,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동병원 경영에 큰 애로점으로 '1년 365일 동안 원내에서 366가지 크고 작은 일이 끊임없이 발생한다'를 가장 먼저 꺼냈다.
박 회장은 "이런 상황을 겪는 병원이 몇 곳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국 104곳의 아동병원 모두가 같다"며 "가장 부담이 큰 애로점으로는 현실과 너무 격차가 큰 각종 보험심사규정 그리고 '명찰법'같은 행정의 과잉규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대부분의 OECD 국가처럼 정부가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듯 환자가 지불해야 할 외래와 본인 부담금을 단계적으로 인하한다든가 난치병 장애아를 포함해 본인 부담금액 상한제의 빠른 도입이 필요하며 협회도 소아청소년 환자의 보장성 강화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료가 세계 정상급수준으로 발전했지만 환아들의 재활치료 기회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봤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아들은 30만 명이상 있다"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 몇 백 곳의 재활 치료 센터가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이들이 치료 받기 위해 6개월 이상의 오랜 대기 시간과 많은 비용을 개인들이 부담하고 있다"면서 "보건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에게 재활치료의 기회를 주기 위해 전국 100곳 이상의 아동병원이 참여한다면 정부와 함께 지역별 작은 센터 하나씩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꿈을 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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