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불법조제·판매한 행위로 적발된 의료기관, 약국 등 20곳에게 고발과 행정처분이 내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6일 지난해 하반기 마약류취급자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를 처방전에 의해 조제·판매하지 않은 혐의로 관계법령을 위반한 S의원 등 의료기관, 약국 등 20곳(의료기관 18개소, 약국 2개소/위반내용 30건)을 적발, 고발과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중 마약류 불법유출 의혹이 있는 4개 의원은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의 점검은 최근 비만치료의 목적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의 사용이 증가되면서 오남용에 의한 부작용 발생 등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됨에 따라, 이 약의 사용량이 많거나 관리가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의원, 약국, 도매업체 62곳을 대상으로 했다.
점검결과 처방전 없이 향정신성의약품 직접 조제·판매 7건, 무자격자의 마약류 취급행위 2건, 향정신성의약품 재고량 차이 6건, 관리대장 미작성, 미비치, 허위기재 등 11건, 기타 향정신성의약품 보관방법 부적정 등 4건 등 30건으로 드러났다.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의 경우, 오·남용에 의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05년 11월 5일 단기간(4주 이내) 사용과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투여 하지 않도록 허가사항을 변경하고 사용에 주의할 것을 통보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 아직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3~6개월 장기처방 하거나,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하는 사례가 여러 곳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2005년부터 2907년 사이 향정신성의약품을 취급하는 의료기관, 약국 등 353개소를 점검한 결과, 94곳(26.6%)에서 식욕억제제를 포함한 마약류 사용과 관리에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식약청은 앞으로 향정신성의약품 ‘식욕억제제'와 공부 잘 하는 약으로 통용되는 ‘메칠페니데이트' 등 오남용을 막기 위해 향정신성의약품을 취급하는 의료기관, 약국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위반한 의원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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