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노보 노디스크,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 국내 첫선

90년 전통‥‘인슐린 치료 문턱’ 낮추는 데 주력

김신곤 교수

강한구 대표

[보건타임즈]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대표 강한구)이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 플렉스터치주®(성분명 인슐린 데글루덱)를 첫선을 보였다.

트레시바®는 체내에 주사하면 ‘멀티헥사머(Multihexamer)’라고 하는 긴 인슐린 사슬을 형성한다.
이 멀티헥사머에서 인슐린이 서서히 방출되는 작용기전의 새로운 기저인슐린이다.
트레시바®는 24시간 균일한 혈당조절을 통해 변동 폭을 최소화한데다 저혈당 위험을 크게 낮췄다.

또 트레시바®는 반감기가 25시간으로, 투여시간 전 또는 후 최대 16시간 이내에만 투약하면 돼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게다가 하루 중 어느 때나 한 번 피하 투여할 수 있으나, 가급적이면 매일 같은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만 1세 이상의 소아와 청소년, 성인 당뇨병 환자에 사용할 수 있으며, 만 65세 이상 고령 환자, 신장애와 간장애 환자 등 특수 환자 군에게도 처방이 가능하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1일 트레시바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김신곤 교수(고대안암병원)의 임상을 통해 검증된 안전성-유효성’, 강한구 대표의 ‘당뇨치료시장성’ 등을 발표했다.

이날 김 교수는 인슐린 글라진과 비교한 7건의 트레시바®임상(4,330명의 당뇨병 환자 대상)를 메타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트레시바®(사진)는 인슐린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서 ‘야간 저혈당’ 발생위험을 인슐린 글라진 대비 49%, ‘중증 저혈당’ 발생위험은 86% 낮췄다.

김 교수는 “환자가 중증 저혈당에 빠지면 상당수가 의식을 잃는 것은 물론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면서 “트레시바®와 인슐린 글라진을 비교한 모든 연구는 같은 수준의 목표 혈당을 달성(Treat-to-target)하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목표 혈당을 도달하기 위해 투여하는 용량도 트레시바®가 인슐린 글라진 대비 적은 것으로 확인돼 비용효과성이 입증됐다”면서 “7건의 3상을 메타 분석한 결과인슐린 글라진 대비 최대 12%(1형), 10%(2형) 낮았다”고 전했다.

강한구 대표는 “인슐린은 최초로 개발된 가장 오래된 당뇨병 약제이면서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고전(古典)과 같은 약제지만 혈당 감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더라도 저혈당의 위험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돼왔다”며, “안전성을 크게 높인 차세대 기저인슐린 트레시바®의 등장으로 많은 당뇨병 환자들이 효과적인 인슐린 치료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90년 전통의 당뇨병 전문 기업으로서 진화된 당뇨병 치료제 개발과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트레시바®는 기존 기저인슐린과 같은 단위로 전환이 가능하다.

트레시바®는 최신형 인슐린 펜 플렉스터치(FlexTouch)라는 새로운 디바이스(device)로 공급된다.
플렉스터치는 기존 인슐린 펜과는 달리 용량을 올려도 펜 자체의 길이가 늘어나지 않아 주사하기 편리하며, 다이얼을 돌려 필요한 용량을 맞출 수 있다.
여기에 1단위씩 소리가 들리게 제작돼 주사단위 설정이 쉽다.

트레시바®는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와 미국,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66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미국 FDA 승인은 지난 10월에 나왔다.
국내에선 올해 5월 보험급여를 받아 현재 주요 종합병원을 포함한 전국의 55개 병원에서 처방이 가능하다.
내분비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트레시바® 론칭 심포지엄은 내년 1월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