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한내분비학회 ‘2015 SICEM’ 국제학술대회로 우뚝

3일까지 4일간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송영기 이사장

안철우 학술이사

대한내분비학회(이사장 송영기)가 주최한 2015 SICEM(Seoul International Congress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이 전 세계 내분비 의료진과 과학자의 관심 속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지난 3일까지 4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치며 폐막했다.

이 대회는 내분비학 주요 분야의 최고 권위자와 전 세계 28개국에서 행사에 참석 차 한국을 찾은 당뇨, 갑상선, 골대사, 신경내분비, 부신, 피질, 소아내분비 등 다양한 분야의 1천명 이상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행사규모나 발표된 논문의 학술가치, 참석자 수에서 아시아 유일의 국제학술대회로 우뚝 섰다.

2015 SICEM의 성과로는 대한내분비학회의 학술대회가 아시아권 내에서 치러진 학회 중 최고의 학술적 위상을 제고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외 내분비학 연구자들과 교류, 친목을 증진시키는 것은 물론 아시아권 국가와 국제 협력 관계를 도모할 수 있었던 joint symposium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기조강연, Main Symposium, Satellite Symposium, Clinical Update, Endocrine Research, Meet the Expert등의 세션으로 구분, 연구 초록 구연발표와 연구 초록 포스터 전시 등의 순으로 치러졌다.

이에 송영기 이사장(서울아산병원)은 “2013년부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를 SICEM으로 행사명을 바꿔 국내학회가 주도하는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하고 있다”면서 “매년 성장,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학술대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올해 SICEM에선 학회 국제협력위원회가 중심이 돼 아시아 주요 국가 중국, 대만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동남아 5개국의 내분비학회 회장단을 초청, 각국 현황을 전해 듣거나 교류하는 기회가 마련됐다.

이처럼 SICEM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한내분비학회의 준비도 촘촘했다.

이번에 SICEM의 학술프로그램의 책임을 맡고 있는 안철우 학술이사(강남세브란스병원)는 “내분비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을 초청, 올해 SICEM이 학술적으로 더욱 풍부해지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 대회 기조 강연은 신경내분비, 갑상선, 당뇨 3개 분야 최고권위자 3명의 강연으로 일정이 잡혀 시작부터 관심을 끌었다.

Joel K. Elmquist(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USA) 교수는 ‘에너지 균형과 당항상성을 조절하는 CNS 경로에 관한 연구’란 제목으로 중추신경계 이외 신체대사의 조절이라는 흥미로운 분야의 최신업적들을 소개하는 한편 폭넓은 관점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전망, 참석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리하면 이렇다.
뇌에서 일어나는 음식섭취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 대사 조절작용과 여기에 관여하는 다양한 호르몬의 연구 진행과 소개였다.

Alvin C. Powers(Vanderbilt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USA) 교수는 ‘췌장의 랑게스한스섬 세포: 제1형과 제2형 당뇨에서의 역할’이란 주제로 제1형과 2형 췌장의 베타세포의 당뇨병에서 역할을 강의했다.
그는 현재 밴더빌트대학 당뇨병센터장, 내분비대사내과장으로 있으며, 췌도의 분화, 기능조절에 대한 연구를 수행, 당뇨병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Mingzhao Xing(Johns Hopkins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USA) 교수는 ‘갑상선 암의 분자생물학적 발생기전: 임상적 해석’이라는 제목으로 갑상선암의 발생, 치료와 예후를 예측에서 유전자변이의 역할을 연구한 사례를 소개했다.

남지선, 김경래 (강남세브란스 병원) 교수는 최근 EDC(내분비교란물질) 등 환경문제에서 문제가 되는 카드뮴, 납, 수은, 셀레니움, 아연 등의 중금속 등과 갑상선암의 병기와 연관성을 분석, 카드뮴이 갑상선암의 진행과 악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표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재 SICEM은 이처럼 쉽지 않은 신경내분비, 갑상선, 당뇨 등 내분비학의 최신 정보를 다루게 됨으로써 이미 국제학술대회로써 우뚝 섰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안 교수는 “국제학회로서 올해 3회를 맞는 우리 SICEM에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권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사전 등록의 약 30%가 해외참가자, 전체 제출 논문의 약 40%는 해외초록이라면서 외국인 전문가의 참여도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안 교수는 이번에 의료보험 정책 심포지엄을 확대함으로써 의료보험과 건강보험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의료계 전반적으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대한내분비학회는 1982년 창립한 이래 갑상선질환, 당뇨병, 신경내분비질환, 골 대사질환과 비만과 같은 내분비질환의 학문적 연구를 위해 활발한 정보교류 활동을 계속해오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내분비분야 전문 학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