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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구 차기 대한피부모발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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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모발학회 김한구 차기 회장 “전문지식에 피부미용기술 접목 세계적 트렌드”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각 진료 과에 맞는 전문지식과 피부미용기술을 접목시켜 자기의 영역과 환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판을 키우자’
대한피부모발학회가 지난달 24일 백범기념관에서 학회 회원을 비롯해 의료계 관계자, 일반인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날 학회 김한구 학술위원장(SW 피부비만성형네트워크 대표원장)은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각 과의 영역과 환자의 선택 폭을 넓힐 수 있게 ‘판을 키우자’인 만큼 힘들어 하는 개원 가들이 새로운 것을 많이 보고 자신의 진료 분야에 접목시켜 활용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4개의 방에서 ▲피부와 미용 ▲미용과 레이저 ▲두피, 탈모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세션으로 나눠 직접 보고 바로 각 진료 과에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필러나 보톡스의 시술 시연(live surgery)까지 선보였다.
어려운 개원의들에게는 장비 없이 할 수 있는 보톡스, 필러, 물광주사, 콜라겐의 시술과 시술자에게는 손쉽게 잘 활용하고 환자에겐 편하면서 만족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이용한 수술 테크닉도 시연했다.
이번에 대회를 앞두고 풍부한 콘텐츠에 관심이 쏟아지면서 사전에 582명, 현장에서 650명 이상이 등록하는 새 기록을 세웠다.
게다가 대회의 일정이 일요일이 끼어 진료를 하지 않는 일선 의원 원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번에 전신미용전문가 존스홉킨스대 와이즈 박사(Dr. Weiss)의 특별 강의도 개원의들의 시선을 끌었다.
김 학술위원장은 "각 과에 맞는 전문지식과 피부미용기술을 접목시키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라며 "해박한 해부학 지식을 갖춘 의사들이 피부·미용 시술을 배워 각자 진료 과에 적용하는 시대"라면서 "일본의 경우 미용과 의사 수가 피부과나 성형외과보다 많다"고 전했다.
피부과, 성형외과에서만 피부미용을 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고객들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원하는데 의사들로선 자기 과 진료만 고집할 수 없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지방흡입술을 하고 가정의학과에선 몸속 독소를 빼 피부를 좋게 하는 시술을 하는 가하면. 비뇨기과에선 남성의 욕구에 맞춰 미용시술을 한다며 "정신과는 비만환자를 진료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용성형으로 유명한 브라질과 프랑스의 유명 의사들을 만났을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들은 자신이 일반외과, 산부인과 전공의지만 유방성형과 지방흡입을 한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면서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이런 상황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피부미용을 한 지 15년이 됐지만 그때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미용 분야의 발전이 눈부시다. 새 시술, 의료기기, 의약품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너무 많다"며 "칼을 안대고도 할 수 있는 보톡스, 필러 등 같은 시술이 많다"고 강조했다.
과거 피부과나 성형외과의 경우 예전엔 검버섯을 빼는 등 한 분야 단순한 시술에만 주력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지금은 몸 전체를 보고 피부를 젊어지게 하려고 한다. 물론 환자들의 심리도 변했다. 지금은 여드름을 치료하려거나 예방 차원에서 오는 10대, 20대가 병원을 많이 찾는다. 10년 전에는 의사들의 '관리'라는 말이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요즘은 '여드름을 레이저 로 치료 받겠다'는 환자까지 나온다"며 "고객들의 예방 욕구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환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힘들게 진료를 받는 것보다 앞서 예방 하는 것이 좋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이와 유사한 사례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2,30대 젊은 딸들이 4,50대 엄마와 함께 찾아와 (피부·미용의)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득해달라고 한다. 의사는 고객이 바라는 것을 찾고 계속 맞춰 주기 위해 공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회가 이번 학술대회의 프로그램을 애써 왜 준비했는지 이유도 꺼냈다.
김 위원장은 "피부모발학회가가 누적 회원 수만 7천명이 넘는 매머드학회이다 보니 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신경을 많이 썼다. 발표자에겐 누구나 주관성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강연보다 서너 명의 강연자가 발표하게 하고 패널토의를 할 수 있도록 진행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뛰어난 시술이라도 없어지는 것이 있다. 변화하지 못하는 학회는 없어지기 마련"이라며 "이번 학술대회의 프로그램도 회원이 원하는 것에 맞추려 했다"고 덧붙였다.
김한구 학술위원장은 오는 12월 학회장에 취임한다.
그는 ”내년에 창립 10주년이 된다. 피부미용이 발달한 유럽이나 미국 등 외국학회와 연계시켜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강사, 강의 수준을 높여 의학적 실력을 쌓고 올바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피부미용 레이저 ▲두피모발관리·이식 등 파트를 나눠 장비가 없을 때와 있을 때 시술을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책을 2월 출판하려 한다"며 자신의 임기 내 학회의 사업일정을 전해줬다.
한편 대한피부모발학회는 오는 8월 26일 모발이식 라이브 아카데미, 9월 9일 부산학술대회 등을 잇달아 가질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9 14: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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