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겨울철에 소화불량이 더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 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는 2005∼2009년 사이 '소화불량'에 대한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55만5천명으로 2005년 48만4천명 대비 약 7만1천명이나 증가했으며 매년 12월과 1월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중 기온이 가장 낮은 12월과 1월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떨어져 추위에 노출되면 일시적으로 위장 기능이 저하돼 소화불량, 식욕감퇴, 위장장애, 변비, 설사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실내외의 큰 온도차가 커 몸이 겪는 스트레스가 원인이 돼 소화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다 추위 때문에 외출을 삼가면서 활동량이 줄어 위장이 제 기능을 못해 소화불량 장애를 겪곤 한다.
소화불량은 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기질적 소화불량증'과 알 수 없는 '기능성 소화불량증'으로 나뉜다.
기능성 소화불량증은 대개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하며 소화불량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소화불량은 소화가 안 되는 것 이외에 속 쓰림, 조기 포만감, 만복감, 상 복부 팽만감, 구역, 구토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심평원 심사결정자료에 따르면 소화불량은 전 연령층에서 10% 내외의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신진대사가 가장 활발한 10대와 20대의 소화불량은 8.7%, 8.4%로 가장 낮았다.
이를 뺀 연령대는 11∼13%로 고른 분포를 나타냈다.
또 여성 소화불량환자는 남성보다 매년 약 10만명(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0세 미만 남녀에게서는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20대에서 소화불량 여성환자는 남성보다 2.2배, 30대 1.8배, 60대 이상은 1.6배 정도 많았다.
이처럼 20대 이후 여성에게서 소화불량환자가 많은 것은 남성보다 예민한 성격 때문이다.
외부로부터 받은 자극을 민감하게 받아 불안이나 우울, 스트레스, 긴장과 자극 등이 자율신경계를 자극, 위의 운동이 방해받아 소화불량 등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소화불량환자는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음식, 정서적 사건, 환경적 요인들을 밝혀내고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는 환자는 반드시 기질적 질병과 감별하기 위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적정실내온도를 유지해 외부와 온도 차이를 크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외출시 최대한 따뜻하게 내의를 입어 추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식사 뒤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소화불량에 지출된 총진료비는 2009년 158억4천만원으로 2005년 118억6천만원 대비 약 39억7천만원이 늘어나, 5년간 연평균 7.6%씩 증가추세를 보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5 17: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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