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인증을 전담할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을 공식 출범하고 첫 현지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의료기관 평가결과의 전문성·공정성 제고를 목적으로 의료기관 평가업무를 통합 수행할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태화빌딩에 본부를 두고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종전의 의료기관 평가 의무제도는 폐지되고 내년 1월부터 의료기관 자율신청에 따른 인증제도로 전환하게 된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의료 서비스의 질과 환자 안전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병원급 의료기관 2700여곳을 적용 대상으로 삼아 자율적으로 평가를 신청한 의료기관의 진료서비스 제공과정을 중심으로 평가해 인증해주는 것을 말한다. 인증 유효기관은 4년이며 인증받은 의료기관의 평가결과와 인증등급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표하게 되고 인증결과에 따라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복지부는 내년 인증제 전면 시행에 앞서 의료기관 평가를 자발적으로 신청한 의료기관 18곳을 대상으로 16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인증을 위한 첫 현지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인증조사에서는 종전의 평가제도와는 달리 새롭게 개발된 평가기준과 진료과정에 따라 진료체계, 업무성과, 임상 질, 환자만족도 등 전체 4개 영역, 13개 장, 41개 범주, 83개 기준, 404개 조사항목으로 구성해 기준을 충족하는지 확인하는 추적조사 기법이 적용된다
추적조사기법은 조사위원이 환자를 선택해 의무기록을 토대로 환자의 진료경로를 따라 환자·의료진과 대화 및 인터뷰 등을 통해 그 과정과 결과를 현장에서 실제 확인하고 문제점을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올 11월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서류전형, 면접 및 필기시험을 거쳐 전담조사위원 30명과 자원조사위원 274명으로 조사위원 인력 풀을 구성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인증조사를 통해 인증제 적용대상이 중소병원을 포함하는 병원급 의료기관까지 대폭 확대했다며 인증결과 공표를 통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의 알 권리가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0: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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