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최신 바이러스감염성질환 한자리에

최근 SARS, AI 등 신종 바이러스성 전염병 발생이 많아지는 가운데 최신 바이러스감염성질환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지난 10월 16∼1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 개최된 한국미생물학회연합 학술대회에서 대한바이러스학회는 다양한 인체 감염성 바이러스 기초의학 연구,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국내외 연구자들의 최신 연구 성과들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해 큰 호응을 받았다.

일본 국립보건원 Tatsuo Miyamura 박사는 C형 및 E형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B형 간염바이러스와 달리 아직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으며, 여전히 간염 및 간암의 원인체로 중요한 HCV와 HEV의 최신 기초 연구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최근 바이러스의 실험실 배양이 가능해진 HCV 및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생산될 수 있는 HEV 입자의 진단 및 백신으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내용과 간염 바이러스 복제 과정 및 인체 병인 기전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들을 토론했다.

국제백신연구소 권미나 박사는 최근 개발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구강 점막 백신 (Proc Natl Acad Sci U S A. 2008 Feb 5;105(5):1644-9.)의 효용성과 면역학적 효능에 관한 연구 개발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대 서상희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면역 반응에서 호흡기(폐)의 큰포식세포에 의한 면역 반응의 중요성을 돼지 감염 모델을 이용해 연구한 내용을 소개했다. 이는 최근 문제시 되고있는 AI에 대한 면역 반응의 이해와 백신 개발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학교 류왕식 교수는 B형 감염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숙주 세포 단백질을 발견해 바이러스 복제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한 최신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울산의대 이희란 교수는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siRNA 디자인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이를 통해 제작된 siRNA의 사람 엔테로바이러스에 대한 복제 억제 효능에 관해 소개했다.

이외에도 상계 백병원 정주영 선생은 최근 국내 소아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규 호흡기 바이러스들에 의한 소아 감염 사례들을 보고했으며, 서울의대 김범준 교수는 국내 정상인들 및 간염환자들에서 나타나고 있는 돌연변이 B형 간염바이러스의 역학에 관해 보고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고광표 교수는 바이러스성 식중독의 주요 원인체인 노로바이러스의 국내 역학 연구 결과와 최근 개발된 항체 및 DNA barcode를 이용한 진단법에 관한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