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 이상 남성 100명 중 3.2명이 전립선 암 환자로 밝혀져 조기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비뇨기과학회와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제5회 블루리본캠페인을 맞아 ‘대한민국 전립선 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의 두 번째 지역으로 선정된 광주, 대전, 마산 지역 55세 이상 남성 약 3,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립선 암 선별검사 결과 드러났다.
대규모 전립선 암 선별검사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이번 전립선 암 선별검사결과에 따르면 추정 전립선 암 발견율은 3.17%로 가까운 중국(장춘 1.3%) 과 일본(오사카 2.3%)보다 높지만 미국(4~5%)와 유럽(약 5%)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학회 측은 한국 사회의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추정 전립선 암 발견율이 크게 증가한 원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PSA 수치가 3~3.9ng/ml인 경우 10.9%가 전립선 암으로 확진돼, 서구와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PSA가 3.0ng/ml 이상인 사람은 고위험군으로 적극적인 직장 수지와 초음파 검사를 받은 뒤 조직 검사를 고려해야 할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2007년과 2008년은 55~60세대의 0.98%가 전립선 암 환자인것으로 드러났다.
젊은 연령대에서도 적지 않은 전립선 암 환자가 발견돼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뇨기과학회 황태곤 이사장은 “전립선 암 지도 만들기의 일환으로 올해 두 번째 실시된 이번 조사는 전국적인 전립선 암 실태를 집대성하는데 기초 자료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해 나갈 생각이다”면서 “연구결과 추정 전립선 암 발견율이 3.17%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아시아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전립선 암으로 인해 우리나라 중년 남성의 건강이 크게 위협 받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년 암환자분석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 사이 전립선암 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립선 암 신규 환자는 2000년 1,457명에서 2006년 3,436명으로 236% 가량 늘어나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2000년에서 2006년 사이 건강보험 암 진료비 추이를 보면, 전립선 암이 80억원에서 521억원으로 6.5배로 늘어나 암 전체 진료비 증가율인 2.8배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1995년부터 2005년까지 통계청의 전립선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를 분석해 본 결과 1995년에 269명에서 2005년 909명으로 약 3.4배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표)
[표]통계청 전립선암 연도별 사망자 수
이에 대한비뇨기종양학회 최한용 회장은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다른 암의 검진방법에 비해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비뇨기과에서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 암의 발견율이 높은 편이다” 면서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 및 국가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조기검진을 위한 5대암 기본검진에 전립선 암을 추가하는 등의 국가적인 대책이 시급한 형편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조사지역인 강릉, 대구, 전주를 시작으로 올해 광주, 대전, 마산이 선정된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는 3년을 주기로 동일 지역에서 재 실시해 변화 추이 등을 지속적으로 조사한다는 계획이며, 국내 전립선 암 역학조사로는 가장 광범위하고 장기간에 걸친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비뇨기과학회는 매년 9월 전립선암 조기검진 의식을 높이기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 이 캠페인은 1999년 영국의 비영리 단체인 ‘캡큐어(Cap CURE)”가 처음 시작해 전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후원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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