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대형병원들 에너지를 줄여라

초고유가와 고물가 시대를 맞아 대형병원들이 에너지절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병원들은 단순한 에너지 절감대책에서부터 새 시스템까지 도입하는 등 다앙한 방안들을 실천해 이를 극복하고 있다.

◆작은 것부터 실천 = 건국대, 서울아산, 세브란스, 영남대병원 등 대부분의 병원들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적용해 에너지 절약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퇴근시 형광등 및 컴퓨터 전원끄기 ▲사무실 전등 한등 끄기 ▲점심시간소등 ▲컴퓨터절전모드 생활화 ▲사람이 다닐때만 전등 켜지는 등 설치 등의 다양한 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실제 아주대병원은 양치시 개인 컵을 사용토록 해 1인 1일 10ι의 물을 절약하고 있고, 건양대, 부산대병원 등은 차량 5부제 운행을 통해 유류비 절약은 물론 환자들에게 보다 넓은 주차장을 제공해 고객만족도 향상의 2중 효과를 보고 있다.

이대목동병원은 잔반줄이기 캠페인을 통해 음식쓰레기를 줄이고, 잔반을 남기는 경우 벌금을 받고 이를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에너지 줄이고 건강도 챙기고 = 에너지절약과 함께 건강까지 챙기는 경우도 많다. 거의 모든 병원은 에어컨을 실내적정온도(26∼28도)로 유지해 냉방병을 막고 있다.

가톨릭대, 강북삼성병원 등은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 출근토록 하는 노타이패션으로 에너지를 줄이고 일의 능률도 올리고 있다.   이대목동, 서울아산병원 등은 3층 이하는 계단을 사용토록 유도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연스럽게 운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자전거출근 생활화를 통해 에너지 절약은 물론 건강을 챙기는 경우도 있다.   보라매병원 윤종현 기획조정실장은“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며 “요즘같이 유류비가 높을 때 자전거는 아주 좋은 교통수단이고, 이를 통해 더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시스템 도입 =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해 실질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삼성서울병원은 열병합발전기를 도입해 연간 약 7∼8억원의 절약효과를 보고 있다. 이 발전기는 증기를 열원으로 전력 및 난방, 온수 등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전체 전력사용량의 30∼40%를 줄일 수 있다.

서울대병원 김창수 행정처장은 “초기투자비용이 높지만 24시간 전력을 공급해야 하는 병원의 특성을 고려하면 효과적인 설비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은 약 700개의 절수기를 설치해 물 절약에 나섰다. 이 병원 관계자는 “이미 수천ι의 물을 매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절수장치를 공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외부로 버려지는 열을 열교환기를 이용해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사적 에너지 줄이기도 = 병원의 모든 부서가 에너지절약에 나선 곳도 있다. 동산의료원은 범의료원적 확산을 적극 추진한다. 의료원측은 별도의 기념일을 제정하고, 절약교육 및 캠페인, 우수부서 포상,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절약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총무인사팀 ▲관리팀 ▲의공학과 ▲환경개선팀 ▲구매팀 ▲홍보실 ▲간호처 ▲의과대학, 간호대학 등 의료원 산하 모든 부서가 절약운동 방안을 제시하고, 적극 동참토록 유도하고 있다.  또 단위부서에서는 전기, 수돗물, 가스, 물자절약 등의 기본적인 세부지침을 적극적으로 따르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