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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12월07일 11시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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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국소마취제 사용량 8배 줄인' 획기적 통증 관리
흉강경 폐절제술 환자에 새 통증 치료법 효과 입증‥수술 회복 핵심 '통증' 효율적 관리

김관민 교수·전재현 교수·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 교수 연구팀
'온도 감응성 고분자 젤과 국소마취제 혼합, 주사' 도포, 획기적 통증 관리 가능
카테터 사용하는 국소마취제, 흉막 유착 심하면 '사용 불가 등 한계점 많다'
국소마취제 사용량 '8분의 1 ↓'‥48시간 내 구제 약물 사용 유의미한 감소

'의료진 사용 편의성 높이는 동시에 환자 편안하게 회복에 전념'
연구논문, 세계적인 학술지 '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 의료진이 흉강경(VATS, Video-asissted thoracic surgery)을 이용해 폐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 통증 치료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냈다.
이 통증 치료법은 '국소마취제 사용량을 8배 줄일 수 있는 획기적 통증 관리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전재현 교수(사진 좌)·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흉부외과 성용원 교수(중)·책임저자 분당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관민 교수(사진 우) 연구팀은 온도 감응성 젤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새로운 통증 치료제를 도입, 통증 조절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7일 이같이 발표했다.

흉강경 수술은 약 1㎝에서 2㎝ 정도 몇 군데 작은 구멍을 내 기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집도의 손이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가슴을 절개, 갈비뼈(늑골)를 벌리는 개흉술 대비 절개 범위가 작아 통증이 적은 데다 회복속도가 빠르며 합병증을 줄여준다는 점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흉강경을 이용해 폐를 절제해도 늑골 근처에 자리한 촘촘한 신경망을 자극, 호흡이나 기침을 곤란하게 만드는 지속적인 통증은 여전히 존재한다.
통증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하면 다양한 심폐 합병증을 유발해 수술 전후의 통증, 특히 수술 후 급성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료 현장에선 수술 부위에 가느다란 카테터(Catheter)를 삽입해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흉막(폐를 둘러싼 얇은 막)의 유착이 심해 카테터를 삽입할 공간을 확보할 수 없을 땐 사용할 수 없으며 출혈 합병증과 상처 주변으로 약물 누출 가능성이 있다.
또, 준비에 많은 시간이 들어가 환자에게도 불편을 초래해 의료 현장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국소마취제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이에 연구팀은 흉강경을 이용한 폐절제술을 시행하는 총 90명의 환자를 무작위로 배정(실험군 45명, 대조군 45명), 연구에 들어갔다.

먼저 온도 감응성 고분자(Poloxamer 407) 기반의 젤과 국소마취제를 혼합한 후 흉강경 수술 환자에게 주사형태로 도포했을 때 ▲ 국소마취제의 사용량 ▲ 자가 통증 치료제 펜타닐(마약성 진통제) 사용량 ▲ 구제약물(데메롤, 마약성 진통제) 의존 정도 등을 카테터를 삽입해 투여하는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에 사용한 온도감응성 고분자 기반의 젤은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물질이다.
온도에 따라 물성이 변화하는 특징을 가져 상온에서 쉽게 주사할 수 있으며 체온에선 점도가 높은 겔 형태로 바뀐다.
젤을 수술 절개 부위에 도포하면 약물이 72시간 동안 서서히 방출되는 원리다.

연구 결과 국소마취제 사용량은 대조군 대비 약 8분의 1로 적었지만, 통증조절 효과엔 차이가 없었다.
또 수술 후 72시간 동안 펜타닐의 사용량과 구제 약물 의존 정도가 비슷했으며, 오히려 48시간 내 구제약물 사용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 연구의 책임저자 김관민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통증 치료법은 흉강경을 이용한 폐절제술을 받은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으로, 수술 후 환자들이 편안한 상태로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재현 교수는 "적용 부위나 방법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겠으나 이 치료법은 사용 편의성이 매우 높아 간편하게 환자의 수술 후 통증을 관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다룬 논문은 미국흉부외과학회가 발행하는 세계적인 학술지 'Annals of Thoracic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지난 11월 2일 개최된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 & APELSO'에서 발표되면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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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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