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 전 'TMB 수치' 확인 시 면역항암제 효능 예측

면역항암제, 부작용 적은 데다 TMB 검사로 '치료성과 예측' 가능
암 치료제 사용 전, 여러 검사 통해 '각 치료제 효과 예상‥정밀의료 시행 근거로 활용'
'TMB-High군에 면역항암제 치료성적 ↑‥반면 TMB-LOW군 ↓'
이 교수 "면역항암제 사용 시 TMB 검사 전이성 위암까지 확장, 학술적 유의미"
논문, 해외 저명학술지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

[보건타임즈] 전이성 위암 환자 치료 전에 '종양 돌연변이 부하' 수치를 확인하게 되면 면역항암제 효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근욱 교수(사진)팀이 전이성 위암 치료에 '종양 돌연변이 부하(TMB Tumor Mutation Burden)' 검사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 치료를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이성 위암 환자도 다른 암 환자들처럼 TMB 검사를 통해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암 치료제를 사용하기 전에 차세대 유전체 검사법(NGS, Next Generation Sequencing)을 이용한 여러 암 유전자들의 패널 검사를 시행한다면 각 표적항암제의 효과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최근 암 치료의 트렌드는 이러한 검사를 통해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별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치료법이 정밀의료를 시행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암 치료제 중 면역항암제는 다른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어 여러 암 치료에 사용되며, 이때 TMB 값을 활용한다면 면역항암제의 치료성과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여러 연구가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거의 없기에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환자별 맞춤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에 이 교수팀은 전이성 위암에서 TMB의 발현 양상을 파악, 이를 통해 환자별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했다.

이 연구는 기존에 치료를 받지 않은 전이성 위암 환자들을 상대로 면역항암제 사용과 세포 독성항암치료의 효과를 비교하기 위한 연구(KEYNOTE-062 3상 임상시험)와 같이 실시됐다.

이 결과 TMB-High군(TMB≥10)의 환자에게는 ▲ 종양 반응률 ▲ 생존 기간 등 여러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치료가 세포 독성항암치료보다 좋았지만, TMB-Low군(TMB<10)에선 반대로 나타났다.
즉 전이성 위암 환자의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TMB 검사를 한 결과 값에 따라 면역항암제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래 표)

이 연구는 면역항암제 효능 예측에 대한 TMB의 유용성을 전이성 위암 치료까지 확장한 것으로, 기존에는 위암 조직의 'PD-L1의 발현 정도'와 '현미 부수체 불안전성(Microsatellite Instability, MSI)' 검사를 활용해 면역항암제 효능을 어느 정도 예측해 왔다.
이제는 TMB 검사를 추가 시행해 환자별 맞춤치료를 더욱 정밀하게 시행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점에서 높은 학술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TMB는 다른 종양처럼 전이성 위암에서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임을 확인했다"며, "전이성 위암 환자를 치료할 때, TMB 결과 값을 기존 검사와 병행, 활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암 분야 해외 저명한 학술지 '임상 암 연구(Clinical Cancer Research)'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