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의료서비스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이끌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파이낸셜뉴스신문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네트워크병의원협의회는 오는 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의료서비스, 우수 경제재(economic goods)로의 도약’을 주제로 ‘2008 서울 국제 의료서비스산업 포럼’을 개최한다.
최근 경제계와 의료계 일각에선 의료서비스를 국가 미래 성장동력 차원에서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다.
특히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등 새정부 경제부처에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의료서비스 산업화를 지지하고 있으며 의료계에서도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한 경영난 타개를 위해 이를 적극 추진중이다.
미국의 경우 전세계에서 의학이 가장 발달한 나라 가운데 하나지만 연간 의료비 상승률이 전체 물가상승률의 2∼3배에 이르는 등 의료비가 매우 비싼 탓에 해외로 ‘메디컬 여행’을 떠나는 미국인들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0년 미국인들의 메디컬 여행 비용이 40억달러(약 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 비해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캐나다나 유럽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치료를 목적으로 한 해외여행은 증가 추세여서 미국과 캐나다, 유럽을 합치면 한 해 1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메디컬 여행에 동참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의료보험이 없는 ‘의료 빈곤층’만 무려 4600만명에 달한다. 21세기 의료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보건복지가족부는 의료서비스의 공공성 확보를 먼저 담보한 후 산업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시민단체는 건강보험 기능 약화와 의료비 상승에 대한 우려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논의가 진행중인 의료서비스의 산업화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공론의 장으로 나와야 할 때 라는 지적이다.
선진국은 물론 최근엔 동아시아 국가들도 의료서비스의 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은 이같은 상황을 반영, 의료산업화에 성공한 세계 각국의 의료인을 초청해 국제의료서비스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우리 상황에 맞는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 포럼엔 하버드대 수렴병원 대표 운영사인 PIMS 대표이사인 제이 피퍼를 비롯, 미국 병원경영협의회가 인정산 세계 10대 병원 중 유일한 아시아지역 병원인 싱가포르 파크웨이 헬스케어그룹 댄 슈나이더 부사장, 상해병원 총괄본부장인 존 양 등 전세계 의료서비스 주요인사들이 참석, 주요 현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
또 국내에선 박인출 대한네트워크병원협회장과 이영호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해외마케팅지원팀장, 정진수 한국관광공사 전략상품개발팀장 등이 나서 의료서비스 산업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대한네트워크병원협의회 박인출 회장은 "의료개방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영리의료법인 병원의 도입이 필요하다“며 ”이번 포럼에서 우리나라 의료서비스 분야가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방안들이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8: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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