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암으로 고통 받던 고려인4세가 한국서 무료치료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돼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마리나 양은 올 초 우즈베키스탄에서 난소암 제거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제대로 항암치료를 받지 못한 상태였다가, 지난해 고대 국제하계캠프에 참가했던 인연으로 고대의료원에서 무료로 항암치료를 받게 됐다.
고대구로병원은 지난 3월 고려인4세 마리나(22세)양이 난소암 무료항암치료를 받은 후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마리나양은 귀국을 앞두고 언니 장리다양, 어머니 티안 안토니나와 함께 지난 17일 고려대의료원을 찾아 그 동안 무료치료와 여러 가지 도움을 준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날 마리나 양과 가족들은 오동주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이두희 대외협력처장, 선경 의무기획처장, 조태형 대외협력실장 등과 만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인 ‘플럽’과 ‘논’을 들고 있는 작은 인형을 기념으로 선물하기도 했다.
마리나 양이 “그 동안 잘 치료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건강해져서 다음번 검사를 받으러 올 때는 더욱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말했고, 오동주 의무부총장은 “우리로서는 잘 나아준 것이 오히려 고맙다. 잘 먹고 건강해졌으면 한다.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에 돌아가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곳에서 받은 도움을 그곳의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나 양은 이번에 귀국했다가 6개월 후 다시 한 번 고대의료원을 찾아 검사와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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