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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3월24일 12시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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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관절염 환자, '고콜레스테롤혈증' 있으면 통증 더 극심
연세대 세브란스, '무릎 통증-고콜레스테롤혈증 상관관계' 첫 규명

국내 60세 이상, '3천 5백여만 명' 코호트연구 결과
박 교수 "연구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무릎 통증 연관성 알게 됐다"
조 교수 "관절염 통증 비수술적 치료 방법 개발에 도움 기대"

논문, 국제학술지 '임상의학 저널 최신 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국내대학병원 연구진이 무릎 관절염에서 흔히 나타나는 무릎 통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상관관계를 밝혀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은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치를 넘은 상태를 말한다.
혈액 중 콜레스테롤은 인종, 성별, 나이에 따라 다르다.
우리나라에선 대개 혈액 1dl당 콜레스테롤이 240㎎ 미만일 때 정상으로 본다.
그동안 무릎 통증의 명확한 기전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 연구결과가 관절염 통증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사진 左), 강남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조병우 교수(右)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60세 이상 한국인을 대상으로 무릎 통증과 고콜레스테롤혈증 간의 연관성을 분석,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다룬 논문은 'Cross-Sectional Association between Hypercholesterolemia and Knee Pain in the Elderly with Radiographic Knee Osteoarthritis: Data from the Korean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al Examination Survey'란 주제로 국제학술지 '임상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 3.30) 최신 호'에 게재됐다.

무릎 관절염은 노년층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무릎 관절염의 여러 증상 중 무릎 통증은 관절염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지만, 아직 명확한 양상과 기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환자에 따라 관절염이 심하지 않아 수술적 치료가 필요 없으나 발생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
이와 달리, 말기 관절염임에도 큰 불편감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연구팀은 2010년~2013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국내 60세 이상 추정 대상자 35,524,307명을 대상으로 무릎 통증의 유병률을 조사했으며 각종 대사질환(고콜레스테롤혈증, 저 HDL 콜레스테롤 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과 무릎 통증 간의 연관성을 다변수 순서형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에 의하면 국내 60세 이상 추정 대상자 수 35,524,307명 가운데 10,630,836명(29.9%)이 호소한 무릎 통증이었다.(표1 참조) 
특히, 무릎 관절염이 있는 환자군 (방사선학적 관절염 등급 2단계 이상) 20,290,421명 중 8,119,372명(40%)에서 무릎 통증을 보였다.

논문에 따르면 여러 대사질환 중에선, 무릎 관절염이 있는 60세 이상의 한국인에게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무릎 통증과 연관성(교차비 1.24, 95% 신뢰구간 1.02-1.52)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고콜레스테롤혈증이 있는 환자는 없는 환자보다 무릎 통증이 발생할 확률이 24% 증가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관절염이 없는 환자군(방사선학적 관절염 등급 2단계 미만)에서는 어떤 대사질환도 무릎 통증과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이 결과들은 성별, 나이, 체질량지수, 거주지역, 가구 소득, 알코올 소비량, 신체활동 정도, 교육 수준 등을 보정, 분석한 것이다.

관절염이 있는 환자들을 고콜레스테롤혈증 상태에 따라 정상군,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 군, 고콜레스테롤혈증 비조절군으로 나눠 비교했을 때,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정상군보다 무릎 통증 수준이 높았으나 고콜레스테롤혈증 조절 여부는 무릎 통증 수준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표2 참조) 

이에 박 교수는 "동물연구와 실험실 연구 등에서 골관절염이 대사증후군과 같은 내과적 대사질환들과 연관이 있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밝혀지고 있지만,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선 대사질환과 무릎 통증 간의 연관성이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며 “이 연구를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무릎 통증 간의 연관성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골관절염 통증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줄 뿐만 아니라 관절염 통증을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새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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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진 (bktimes@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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