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감정의 안면홍조 치료에 '교감신경 절제 수술' 효과 탁월

현관용 교수, 국내 첫 '안면홍조 수술 환자 만족도' 분석
온도 홍조와 항시 홍조 각각 28%, 15% '수술 후 완전' 개선
전체 환자 약 11%에선 '수술 후 참을 수 없는 보상성 다한증' 발생
현 교수 "향후 안면홍조와 다한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에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수술 방법 제시"
조덕곤 교수 "다한증 치료와 함께 이번 연구 성과 안면홍조 환자에 희소식"
논문, SCIE 국제학술지 'Medicine(Baltimore)' 게재

[보건타임즈] 감정으로 발생한 안면홍조 치료에 교감신경절제술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현관용 교수(사진)는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은 안면홍조 환자 62명을 상대로 수술 후 안면홍조 개선 정도와 보상성 다한증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수술 효과와 전체적인 만족도를 조사해 분석했다.

이 결과, 전체 안면홍조 수술 환자의 77%가 수술 효과에 만족했다.
특히, 감정으로 발생했던 안면홍조 환자의 55%는 수술 후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온도 홍조와 항시 홍조는 각각 28%, 15%에서 수술 후 완전한 개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감정 홍조보다 수술 효과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환자의 약 11%에선 수술 후 참을 수 없는 보상성 다한증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처럼 안면홍조 유형에 따른 수술 후 홍조 개선 효과 차이와 재발 정도를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안면홍조는 얼굴이 수시로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며 괴로움을 유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국내 안면홍조 환자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안면홍조는 원인에 따라 감정 홍조, 온도 홍조, 항시 홍조로 분류된다.
이번에 안면홍조 치료에 약물 등 비수술적 효과가 낮은 것이 확인됐다.
이와 달리 수술 치료법 흉부 교감신경 절제술은 효과가 큰 데다 영구적이지만 재발과 보상성 다한증이라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지적이다. (아래 표= 안면홍조의 유형에 다른 홍조 개선의 차이)

현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안면홍조의 세부 타입에 따른 홍조 개선의 효과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면서 "감정에 의한 홍조는 교감신경 절제 수술의 명백한 적응증이 될 수 있으나 온도와 평상시 지속되는 홍조는 교감신경 절제 수술의 적용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며 "앞으로 교감신경 절제술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임상 시험과 연구를 지속해, 안면홍조와 다한증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심장혈관흉부외과장 조덕곤 교수는 "현재 성빈센트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본태성 다한증 치료와 함께 이번 연구 결과는 안면홍조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희소식일 수 있어 성빈센트병원의 활발한 수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 결과를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SCIE 국제학술지 'Medicine(Baltimore)'에 게재됐다.

현 교수는 서울대병원 전임의와 서울성모병원 임상조교수를 거쳐, 지난 3월 성빈센트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진료를 시작했으며, 로봇수술, 오목가슴과 홍조 분야의 전문가다.
현 교수는 폐암 수술 중 최고난도로 알려진 '폐엽 소매 절제술'과 '흉벽을 침범한 진행성 폐암의 흉벽-폐엽 절제술'에도 로봇수술을 활발히 적용하고 있으며, 교차막대 오목가슴 교정 수술법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꾸준히 연구, 치료 시기를 놓친 청소년이나 성인 환자의 전체 흉벽 리모델링 방법을 제시하는 등 대내외 활발한 활동으로 의학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