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서울대병원-美 MGH, 폐암 전이 뇌종양 '새 표적 치료 길' 열다

백선하 교수 "미 MGH와 공동으로 전이성 뇌종양에서만 관찰된 유전자 변이"
박성혜 교수 "향후 폐암으로부터 전이된 뇌종양 연구와 치료법에 큰 영향 줄 것“
논문, 국제 저명 학술지 'Nature Genetics' 온라인판 3월호에 발표

[보건타임즈]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암은 유전자 변이 과정에서 각각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가지는 것으로 확인됨으로써 이를 파악하면 표적 치료 효과를 한 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논문/사진 뇌종양 검사)

서울대병원 백선하·박성혜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부속병원(MGH) 종양내과 프리실러 브라스티아노스, 다나파버 암연구소 스콧 카터 공동 연구팀은 폐암의 전이성 뇌종양 맞춤치료에 새길을 여는 유전적 특징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를 다룬 연구 논문은 'Genomic characterization of human brain metastases identifies drivers of metastatic lung adenocarcinoma'란 제목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쳐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판 3월호에 발표됐다.

폐암의 전이성 뇌종양은 악성종양으로, 최근 환자가 늘고 있지만 충분한 연구가 없어 제한적이어서 새로운 치료방법이나 방식이 필요해었다.

이에 연구팀은 원발성 폐암이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전이성 뇌종양과 원발성 폐암의 유전자 변이 양상을 분석했다.

이 결과, 원발성 폐암과 달리 전이성 뇌종양에서 MYC, YAP1, MMP13, CDKN2A/B 유전자 변이가 새롭게 발생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암세포라도 폐와 전이된 뇌 부위의 암세포 유전자 변이가 서로 다르다는 뜻이다.
즉 폐암에서 뇌로 전이된 전이성 뇌종양 표적 치료에 매우 중요한 발견으로 전이성 뇌종양만이 가지는 변이 특성에 맞춰 표적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다.

이 연구의 결과는 서울대병원과 MGH가 지난 2013년부터 이어 온 협력의 결실이라는 게 연구팀의 평가다.
양 기관은 그간 14차례의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의 증례와 치료법을 공유해온 것을 비롯해 최근엔 연구 협력을 더욱 강화해 다수의 공동 연구가 진행 중이다.

백선하 교수(신경외과)는 "2015년 캔서디스커버리(Cancer Discovery)에 MGH와 공동으로 전이성 뇌종양에서만 관찰된 유전자 변이를 발표했다"면서 "이 논문은 당시의 후속 연구로 두 병원 간의 긴밀하게 지속해온 공동연구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박성혜 교수(병리과)는 "향후 폐암으로부터 전이된 뇌종양 연구와 치료법 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