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염', '질염 치료·예방', '이뇨', '질 내부 pH 조절' 등 약효 표방
효능효과 없는 '일반화장품', 기능성 화장품이나 '의약외품'으로 속여
[보건타임즈] 올해 1분기 동안 여성 외음부 세정제 허위·과대광고가 무려 797건이나 적발됐다.
이들 불법 광고는 대부분 '소염', '질염 치료·예방', '이뇨', '질 내부 pH 조절', '질 내부 사용' 등 의학적 효능·효과를 표방했거나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도록 광고한 혐의다.
식약처는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해 추진하는 여성건강 화장품 중 '외음부 세정제'를 판매하는 인터넷을 대상으로 1분기 동안 점검한 결과 2,881건 중 허위·과대광고 사이트 797건을 적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라인 건강 안심 프로젝트는 다이어트, 미세먼지, 탈모, 여성건강, 취약계층 등 소비자 밀접 5대 분야 제품의 허위·과대광고와 불법유통을 집중, 점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입건된 797건 중 대부분은 의학적 효능·효과를 내세워 표방하거나 의약품으로 오해할 수 있는 광고였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소염', '질염 치료·예방', '이뇨', '질 내부 pH 조절', '질 내부 사용' 등 의학적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표시나 광고를 해왔다는 것이다.
질 내부에 사용 가능한 '질세정제'는 약사법이나 의약품 규정상 '일반 약'으로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44건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사실이 없는 제품을 '미백' 등 기능성을 표방한다든지, '일반화장품'을 '의약외품'으로 광고하는 등 소비자가 오인할 광고를 했다.
이에 식약처는 관할 지자체에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사이트 797건, 관할 지방청엔 화장품 책임판매업자 3개 업체를 모두 점검토록 지시했거나 할 계획이다.
이후 드러난 위반 사항에 따라 판매자에 대해 시정·고발, 책임판매업자에 대해선 광고업무 정지 등 행정처분(광고업무 정지 등)을 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외음부 세정제는 '바디 클렌저'류 제품처럼 그저 인체를 '씻어 내는 용도'의 제품"이라면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임신 중에 사용하지 말 것과 만 3세 이하 어린이나 분만 직전 임산부의 외음부 주위에 사용하면 안 된다"면서 기타 '프로필렌 글리콜(Propylene glycol)'을 함유한 제품은 알레르기 등을 유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식약처는 "올해 역점 추진과제 '온라인 건강 안심프로젝트'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탈모 등 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계속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며 "온라인 유통이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불법 허위·과대 광고·판매에 적극 대응,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온라인 감시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9-19 19: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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