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로 '패치 형태 의약품 69억 3천만 원 상당' 제조·판매
사용 금지된 '센나잎' 함유 수입식품 약 2억 4천만 원 상당 판매
[보건타임즈] 불법으로 체중조절 용도 식·의약품을 제조·수입 판매한 업자가 무더기 적발됐다. (자료 불법제품 들여다보기)
식약처는 다이어트 용도의 의약품과 수입식품을 불법으로 제조, 수입 판매해 약사법과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 등을 위반한 업체 17개사의 관여자 18명을 적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29일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조사결과 이들은 무허가로 불법 다이어트 의약품 등을 제조·판매하는 것은 물론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 센나잎이 들어간 불법 다이어트 수입식품 2억 4,000만 원, 의약품 69억 3,000만 원 등 총 71억 7,000만 원을 수입·판매한 혐의로 입건됐다.
불법 다이어트 의약품= 수사 결과, 무허가로 패치 형태 의약품 69억 3,000만 원 상당을 제조·판매해온 A 업체 1명, B 업체 2명, C 업체 1명, D 업체 1명 등 4개 업체 관계자 5명은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가 드러나 적발됐다.
A 업체는 의약품 수입업·제조업 허가 없이 2018년 9월부터 2021년 3월경까지 미국에서 두루마리 형태의 '패치랩 슬립패치' 등 8개 반제품 4.2 톤을 수입, 패치형 불법 의약품을 제조해 의약품을 판매할 수 없는 3개 업체에 484만 장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C, D 3개 업체는 484만 장 중 390만 장(69억 3천만원 상당)을 ‘다이어트’와 ‘피로 회복’ 효능이 있다고 광고하며 이들 회사 누리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했다.
이를 통해 B 업체는 80만 장(3개 제품, 6,000만 원 상당), C 업체는 264만 장(3개 제품, 61억 4,000만 원 상당), D 업체는 46만 장(2개 제품, 7억3천만 원 상당)을 각각 불법으로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약처는 이들 3개 업체가 보관하던 94만 장을 수사 과정에서 압수 등 판매금지 조치했다.
이 가운데 B 업체는 이번에 불법 무허가 의약품 판매를 기획, 총괄한 업체로 판매처 확보를 위해 불특정 다수에게 제품을 무상 공급하는 등 초기 판촉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다이어트 수입식품=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센나잎(센노사이드 성분)'이 들어간 불법 다이어트 수입식품 약 2억 4,000만 원 상당을 판매한 13개 업체의 관련자 13명도 적발됐다.
이 중 5개 업체는 해외 인터넷쇼핑몰에서 직접 구매한 식품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면서 수입식품 등 인터넷 구매대행업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무신고 상태였으며 또 다른 5개 업체는 인터넷 구매대행 영업등록을 하고선 관할 지방식약청에 수입 신고하지 않는 등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3개 업체는 ▲ 사실과 다르게 수입신고(제조국) ▲ 무신고 수입‧판매(수입식품등 수입판매업) ▲ 무신고 수입식품을 판매한 행위가 드러나 적발됐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이들 업체가 판매한 태국산 '피트네 허벌티' 등 15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센나잎의 지표 물질로 의약품 성분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센노사이드 A가 최대 9.15㎎/g, 센노사이드 B는 최대 10.7㎎/g이 검출되는 등 모든 제품에 함유됐음이 드러났다.
센나잎은 의약품으로만 사용하도록 규제된 성분으로서 남용하면 설사, 복통, 구토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며, 장기 복용 시 위경련, 만성 변비, 장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발생,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식약처는 의약품을 SNS, 인터넷 등으로 판매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무허가·신고 식·의약품은 품질과 안전성, 효과를 절대 신뢰할 수 없기에 구매·사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 식약처는 앞으로 이러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위반업체를 상대로 엄정히 수사할 것리하면서 휴가철을 맞아 다이어트 등 효능을 광고하며 불법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지속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8: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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