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근 교수 "예년과 달리 B형 RSV 감염 대부분"
[보건타임즈] 겨울철 날씨가 추워지면서 영유아에게 RS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인제대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는 "입원한 환아 123명 중 50%(61명) 가량이 RS바이러스 감염으로 기침을 심하게 앓은 아이"라며 "대부분 5세 이하의 영유아라면서 1세 전후의 유아에서 높은 발생을 보여 고위험군인 영유아들은 특별히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급성호흡기 감염증 원인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기준으로 따져 RS바이러스가 올해 46주차에 13.7%로 검출됐다.
또 지난 10월22~11월18일 새 4주간 검출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11.4%는 RS바이러스였으며 최근 3년 동안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인제대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사진)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라고 불리는 RS바이러스는 흔히 겨울철과 이듬해 봄 환절기까지 활동하는 병원체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빨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주로 1세 이하의 영아들에서 폐렴과 모세기관지염을 일으키며, 천식이나 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기저 폐질환이 있다면 나이가 많은 아이라도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며 어린아이를 둔 부모에게 RS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체내에서 만들어줄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자녀의 겨울철 건강에 신경 써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이며 쌕쌕거림을 동반한다.
"발열은 대개 아주 심하지 않지만 호흡곤란이 동반되는 사례가 많아 영유아라면 대개 입원치료의 대상이 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 질환의 증상 중 모세기관지염은 RS바이러스에 의한 가장 전형적인 임상양상이다.
김 교수는 "타인과 접촉이 늘어나거나 엄마로부터 받은 항체가 많이 줄어드는 6개월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팀의 분석 자료에 의하면, RSV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84%는 모세기관지염과 폐렴증상을 보였으며 14%는 천식을 악화시켜 입원치료중이다.
이렇듯 흐흡기계통에 질환을 유발하는 RS바이러스는 크게 A와 B의 두 가지 아군(subgroup)이 있다.
최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조사에 의하면 특히 올해 유행하는 RSV는 예년과 달리 B형(RSV-B) 감염이 대부분이다.
김창근 교수는 "영유아기의 RS바이러스 감염은 이후의 재발성 천명 발생과 연관이 있다"면서, "가족력 등 환아에게서 알레르기 소인이 있다면 천식으로 이환될 확률이 7배로 급상승할 뿐만 아니라 RSV 감염 자체가 알레르기 염증 반응과 알레르겐 감작 빈도를 높여 천식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천식알레르기 질환의 유전적 소인이 있거나 고위험군은 RS바이러스가 훨씬 더 심각해질 수 있어 충분한 치료와 주의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12월부터 더 많은 RSV 감염 증가가 예상되며 대개 3월까지 지속된다”며, “현재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하는 환아의 50% 정도가 세기관지염과 폐렴환자"라면서 "나이가 어리다거나 특히 저체중 신생아,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과 심장 질환이 있는 아이들은 합병증의 위험이 커 적절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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