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건국대병원, '대상포진후신경통' 초기에 적극 치료

김민정 교수 "피부 발진 이후 생기는 통증, 바이러스로 신경 손상됐기 때문"
나이 많거나 당뇨 등 지병 환자, 대상포진 발생 초기에 '피부발진 등 심할수록' 겪기 쉽다

[보건타임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엔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난다.
대상포진의 가장 큰 고통으로 꼽히는 통증은 피부 발진이 회복된 후까지 이어져 이를 대상포진후신경통으로 통용한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은 대상포진에 의한 발진이 생긴 다음, 한 달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면 진단할 수 있다.
발진이 있었던 부위는 따가운 데다 쓰라리며, 지끈거리는 것은 물론 타는 듯 화끈거림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게다가 이 질환은 옷자락만 스쳐도 통증을 느껴 고통스러운 병 1순위에 꼽힌다.

통증은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지속될 수 있어, 우울감, 수면장애, 변비, 피로감 등이 발생하면서 삶의 질을 떨어뜨려 조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건국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민정 교수(사진)는 "피부 발진 이후 생기는 통증은 바이러스로 신경이 손상됐기 때문"이라며 "젊은 환자보다는 나이가 많거나 당뇨 등의 지병이 있는 환자라든지, 대상포진 발생 초기에 피부발진이나 통증이 심할수록 대상포진후신경통을 겪기 쉽다"고 밝혔다.

이 질환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와 함께 신경차단술이 있다.
대표 치료법으론 팔신경얼기 차단, 척추 옆 신경차단, 갈비 사이 신경차단, 경막외 차단 등이 있으며 교감신경차단술을 시도하기도 한다.

김 교수는 "통증클릭닉의 통증 전문의가 시행하는 반복적인 신경차단술도 통증이 지속되면 약물이나 고주파를 이용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파괴하거나, 수술적 방법으로 체내 척수 자극기를 삽입해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기 위해선 대상포진의 예방접종이 권장되며, 대상포진이 생겼다면, 항바이러스제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최대한 빨리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교수의 조언이다.

김 교수는 "대상포진후신경통을 예방하려면 대상포진 발생 초기부터 신경차단술과 같이 통증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