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교수팀, 임직원 2,433명 조사 '기업 건강관리 평균 60점'
건강관리 취약 社, '직원 건강상태 나쁜데다 결근율 높다'
"개선하면 의료비용 3.27배, 결근 2.73배 절감"
[보건타임즈]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상태가 일반인들에 비해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표/연구결과)
서울대 의과대학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윤영호 교수(사진)는 최근 대기업 30개사 중 16개사에 근무하는 임직원 2,433명을 상대로 이들의 건강상태, 건강행동 등 건강현황을 조사한 결과와 대국민 조사에 참여한 일반인 1,000명과 서로 비교, 분석했다.
이 결과, 직장인의 사회적 건강상태는 일반인보다 더 좋았으나 신체적, 영적, 전반적 건강상태는 오히려 좋지 못했다.
직장인의 건강습관 별 6개월 이상 실천율은 금연이 61%로 가장 높았다.
나머지 항목은 모두 50%를 밑도는 낮은 비율을 보여줬다.
이들 임직원들의 건강습관 실천 단계는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정기 건강검진을 이외는 모든 건강습관에서 상태를 유지하는 비율이 낮았다.
이들 직장인의 건강습관, 건강상태와 결근의 연관성을 들여다본 결과, 규칙적인 운동은 36%, 금연 36%, 일과 삶의 균형 23%, 적극적인 삶 살기 34%, 신앙과 종교생활(20%)을 6개월 이상 실천한 사례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결근율이 저조했다.
또 윤 교수는 25일 직장 건강관리 정책 토론회를 통해 국내 30개 대기업 건강관리 담당자와 이중 16개사에 근무하는 직원 2,4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논문에 게재된 ‘작업장 건강지수(Worksite Health Index, WHI) 결과’와 올 3월 여론조사기관(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 실시한 '기업의 직원 건강관리 일반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서로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작업장 건강지수(WHI Worksite Health Index)는 윤 교수 연구팀이 총 5개 영역 136문항을 개발했으며 각 영역별로 수치화(0-100점)해 기업의 건강관리 구조와 실행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다.
이날 윤 교수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WHI를 국내 대기업 30개사에 적용한 결과, 5개 영역의 평균점수는 60점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점수는 ▲구조조직이 76점 ▲수요현황조사와 계획수립은 56점 ▲ 건강증진과 질병 예방 프로그램은 59점 ▲ 산업안전보건은 54점 ▲ 평가와 피드백 53점이었다.
즉, 이들 기업은 직원 건강관리 구조만 갖췄을 뿐, 실행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건강경영을 업그레이드할 필요성을 보여줬다는 윤 교수의 평가다.
윤 교수는 "회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은 일하는 시간이 건강습관과 상태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이전의 연구를 통해, 직장생활로 발생하는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심장질환 등 부정적인 건강상태를 야기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면서 "많은 기업이 건강관리에 투자, 직장인의 건강상태가 개선되면 건강 악화로 생길 수 있는 직접 비용 이외에 결근율 감소 등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 교수는 "기업이 국제사회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임직원 건강과 회사의 건강 프로그램 결과를 점검,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논문은 '국제 직업환경의학회지'(Journal of Occupation and Environmental Medicine) 지난해 6월호와 9월호에 발표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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