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지난해 국내 의약외품 생산액 '1.9조' 전년대비 4.9% ↑

시장규모 '1조 7,752억' 전년 대비 2.6% 소폭 증가
무역수지 '1,713억' 수출 '4,123억' 수입 '2,410억 원'

[보건타임즈]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생산액은 1조 9,465억 원으로 전년(1조 8,562억)대비 4.9% 성장했다.
의약외품은 2012년 1조 3,204억, 2013년 1조 5,451억, 2014년 1조 6,579억, 2015년 1조 8,562억, 2016년 1조 9,465억 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연평균 10.2%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의약외품 무역수지는 작년에 1,713억 원의 흑자를 내 전년(1,255억원)대비 36.5% 성장했으며 시장규모는 1조 7,752억으로 전년(1조 7,307억) 대비 2.6% 소폭 늘었다.

식약처(처장 류영진)는 이 같은 내용의 지난해 의약외품 생산·수입·수출실적 통계 자료를 13일 공개했다.
식약처가 한국산 의약외품의 생산실적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국내 유입되거나 황사 등 대기 중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점차 많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보건‧위생 분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살충‧살균제, 치약제 등의 사용이 늘어난데 따른 여파로 보인다.

이렇듯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은 ▲살충·살균종류의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변화 ▲치약, 생리대 등 상위 5개 품목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하는 등의 특징을 보였다.

'살충·살균 의약외품 생산실적' 증가
모기기피제·살충제, 8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5%↑'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 전년대비 55% 급증

모기기피제·살충제 생산액은 874억 원으로 전년(645억) 대비 무려 35.5%,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는 31억 원으로 전년(20억) 대비 55% 급증했다.
가축 방역용 살충·살서제는 245억 원으로 전년(206억 원) 대비 18.9% 늘었다.

손 소독제 등 인체에 사용되는 외용 소독제는 200억 원으로 메르스(MERS)가 유행했던 2015년(339억)에 비해 41% 급감했으나 2012년 이후 늘면서 최근 5년간 48.1% 성장했다.

이러한 살충·살균 의약외품의 생산액 증가는 지난 2015년 전 국민을 공포로 몰아넣던 메르스 발생에 이어 지난해 국내에 유입된 지카 바이러스 등 신종 감염병에 대처, 국민적 개인위생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과 주변 생활 시설 등에 방역을 강화한데 따른 것이라는 게 식약처의 시각이다.

한국산 의약외품 수출시장 '다국적 다변화'
국산 수입국 1위는 '중국' 전체 수출액 33.0%
'독일, 영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수출 급증

지난해 의약외품 수출은 3억 5,530만 달러(한화로 따져 4,123억 원)로 전년(2억 9,150만달러) 대비 21.9%, 수입은 2억 764만 달러(2,410억 원)으로 2015년 1억 8,058만 달러(2,043억원) 대비 15.0%로 각각 증가했다.
이로써 무역흑자 규모가 1,713억 원으로 2015년(1,255억원) 대비 36.5% 커졌다.

한국산 의약외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은 한국산 의약외품 전체 수출액의 33.0%, 1억 1,172만 달러(1,360억 원)어치를 수입해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4,361만 달러, 506억 원), 일본(3,941만 달러, 457억 원), 방글라데시(2,050만 달러, 238억 원), 인도네시아(1,627만 달러, 189억 원)등의 순이었다.

지난해엔 한국산 의약외품의 수출시장 급성장과 함께 독일, 영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등 다국화와 다변화현상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독일이 전년대비 193.8%로 늘어난 442만 달러규모의 한국산 의약외품을 수입해갔다.
영국은 239만 달러(전년대비 증가율 351.6%), 이탈리아는 154만 달러(150.6%), 우크라이나는114만 달러(152.2%), 프랑스는 104만 달러(503.9%) 규모의 국산 의약외품을 수입했다.

치약제, 생리대 등 상위 5품목 '전체 80.5%'
'치약>생리대>내복용제제>염모제>탈모방지제' 順

'의약외품 제조사와 품목 5위 이내 순위' 여전
아모레퍼시픽, 동아제약,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애경산업
1위 박카스D액+F액 합친 생산액 '2,327억' 내복용 생산액의 78.2%
'박카스D액>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박카스F액>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 랭크

생활 속에 많이 사용되는 치약제, 생리대, 내복용 제품, 염모제, 탈모방지제 등 5개 품목군의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1조 5,671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80.5%를 차지, 전년도(79.4%)와 비교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치약은 5,727억 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29.4%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생리대 2,979억 원(15.3%), 내복용제제 2,977억 원(15.3%), 염모제 2,389억 원(12.3%), 탈모방지제 1,599억 원(8.2%)가 뒤를 이었다.

보건용 등 마스크 생산실적은 187억 원으로 메르스 창궐당시 크게 늘어났던 2015년(190억 원) 대비 큰 증감 없이 소폭 늘어나 잦은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으로 국민의 소비량이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생산실적 5위 내 의약외품 제조사의 순위는 전년도와 변동이 없었다.
㈜아모레퍼시픽(3,231억 원)은 전년도와 같이 1위를 차지했으며 동아제약㈜(2,918억 원), ㈜엘지생활건강(2,884억 원), 유한킴벌리㈜(1,176억 원), 애경산업㈜(1,11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업체의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전체 생산실적의 58.2%에 달했다.

지난해 생산실적 증가폭이 가장 큰 업체는 헨켈홈케어코리아로 신종감염병 발생에 따른 가정용 살충제 생산 증가로 2015년(236억원) 대비 54.7%증가한 365억 원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생산 품목순위도 바뀌지 않았다.
국내 생산실적 1위 품목은 동아제약㈜의 박카스D액(1,697억 원)으로 2015년과 똑같이 선두를 그대로 유지했다.
뒤를 이어 메디안어드밴스드타타르솔루션치약맥스(736억 원), 박카스F액(630억 원), 페리오내추럴믹스그린유칼립민트치약(574억 원)이 5위권 내 순위를 지켰다.
1위 '박카스D액'과 '박카스F액' 두 품목을 합친 생산액은 2,327억 원으로 내복용제제 생산의 78.2%, 전체 의약외품 생산의 1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