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덕 교수 "저나트륨증, 부족한 체액과 염분 채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
[보건타임즈] 이제는 완연한 봄으로 지천을 덮은 만개한 꽃들과 따뜻한 봄의 경치를 즐기기 위해 주말이 되면 산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너무 꽃놀이에 심취한 나머지 안전엔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행 시 '저체온증과 탈수증' 조심
'소금 탄 식염수나 스포츠 음료'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
꽃샘추위라는 말이 있듯 일교차가 큰 봄엔 등산을 즐길 때 '저체온증'을 조심해야 한다.(사진 이미지)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의 몸은 35도 이하로 체온이 떨어지면 전신 떨림 증상을 비롯해 비정상 맥박과 호흡곤란, 의식저하 증상 등이 나타나며 적절한 치료 없이 지속되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있다.
이런 저체온증은 주로 그늘에서 앉아 쉬거나 바람이 많이 부는 정상에 올라 휴식을 취할 때 땀을 식히다가 체온이 함께 떨어져 발생하게 돼 얇은 옷을 여러 겹을 겹쳐 입어 열손실을 막거나 체온이 내려갔을 때를 대비, 가벼운 자킷을 챙겨가는 것이 저체온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산행에 앞서 스트레칭을 하면 굳어 있던 근육을 풀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체온을 상승시켜 심폐 기능 활성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사전 준비가 저체온증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등산 전 준비운동은 필수다.
저체온증 만큼이나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탈수 증상이다.
무리한 등산으로 땀을 많이 흘렸을 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발생할 수 있다.
탈수증이 나타나면 손발이 저리는 근육통이 발생하며 갈증이 심해지면서 맥박이 빨라지는 것은 물론 두통과 구역질이 동반된다.
심할 땐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고대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덕 교수는 "땀을 과도하게 흘려 발생하는 수분 결핍성 탈수증과 염분 부족으로 나타나는 저나트륨증은 부족한 체액과 염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물보다는 소금을 탄 식염수나 스포츠 음료 등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 조언했다.
하산 시 자만 금물, '골절 부상 불러온다'
가벼운 찰과상부터 골절 등 '부상부위 다양'
등산은 오를 때보다 내려올 때가 더욱 중요하다.
특히 하산하다 부상당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는 비교적 올라갈 때보다 힘이 덜 들지만 빨리 내려가려는 다급한 마음 에 걷는 속도가 빨라져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가벼운 찰과상에서부터 발목 염좌, 무릎 연골 손상, 낙상사고로 입는 골절까지 다치는 부상부위가 다양하다.
만약 산에서 골절사고가 발생했다면 가장 먼저 응급 구조 요청을 한 뒤 간단한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조 교수는 "먼저 골절 외상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한 뒤 세균 침투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며 "상처 부위 세척 이후엔 주변의 단단한 나뭇가지나 등산지팡이 같은 것으로 골절 부위를 단단히 고정시켜 2차 부상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산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되도록 보폭을 줄여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와야 하며 발바닥 전체를 땅에 디딘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경사가 급한 곳에선 무릎을 살짝 구부려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것이 좋다.
과욕과 과신으로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안전사고에 유의하며 지금의 아름다운 봄날의 정취를 즐기는 주말을 맞이하길 기대한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1 11: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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