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원인 명확하지 않은 데다 타 질환과 증상 유사 '확실한 진단' 어렵다
김효종 염증성장질환센터장 "아직 명확한 치료법 없으나, 약물, 수술 등 다각도 연구 계속"
이창균 교수 "각 개인 맞춤 최상의 치료 계획 도출 다학제 진료의 핵심"
다학제 진료와 치료 통해 '건강 회복', 적극적인 다학제 진료 활용 권장
[보건타임즈] # A 씨(50세)는 최근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후 삶이 무너졌다. 잦은 복통과 설사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은 물론 체중감소,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처방받은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고는 있지만, 어떠한 개선 없이 잦은 재발로 더욱 무기력해지는 등 장기적인 통합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사진 다학제)
염증성 장 질환은 장관 내부에 만성적으로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크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된다.
발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바 없는 데다 타 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확실한 진단이 어렵다.
특히, 국내에선 서구화된 식습관과 편식,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아직은 염증성 장 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으나, 약물, 수술 등 다각도 연구가 계속되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 모두 포기해서는 안 되며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증성장질환센터는 2015년부터 소화기내과 이창균, 오신주, 김효종 교수,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박선진 교수와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4개 진료과 총 9명의 의료진으로 다학제 진료팀을 꾸려 운영 중이다.
다학제 진료팀은 장 질환 환자의 대장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조직학 검사 결과, 영상 검사 소견에 나타난 질환의 침범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뒤 체계적인 장기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센터 이창균 교수는 "염증성 장 질환은 한 가지의 증상, 징후, 또는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해 여러 검사 소견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환자와 여러 과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내시경검사 결과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기록(MRI, CT 등)을 상세하게 설명, 다양한 의견을 공유한다면서 개인별 맞춤화된 최상의 치료 계획을 도출할 수 있는 점이 다학제 진료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엔 장 질환 환자의 영양불량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전문영양사의 관리, 보건소와 연계 활동, 심리상담전문가와 상담 등을 통해 여러 진료과를 전전해야 했던 환자들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원 스톱 통합진료시스템으로 최상의 치료를 서비스한다.
이 교수는 "최근 염증성 장 질환의 발병추세를 들여다보면 환자의 연령대가 과거보다 많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소아 환자의 경우 영양장애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료 간의 영양공급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잦은 재발과 수술로 실의에 빠져있는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이 다학제 진료와 치료를 통해 건강을 회복, 적극적인 다학제 진료 활용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질환센터는 타 병원에서 치료 중 병 악화하거나 치료 방법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중증-난치성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환자들의 의뢰를 받아 각 환자의 장기치료 방침을 제공, 염증성 장 질환의 다학제 기반 치료를 선도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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