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감염병전문병원 지정고시' 발령
'메르스 등 신종‧고위험 감염병, 응급‧중증외상‧재난의료' 진단‧치료‧검사 전담
[보건타임즈]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안명옥)이 10일부로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됐다.(사진 응급헬기)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감염병전문병원 지정 의료기관 등 고시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원인불명 질환과 고위험 감염병 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를 전담하게 됐다.
또 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감염병 연구, 교육‧훈련과 자원관리 등 감염병 대응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수행하게 된다.
단, 감염병전문병원으로써 시설·장비 등을 제대로 갖출 때부터다.
이로써 서울 원지동에 건설 중에 있는 시설․장비 등이 완공되거나 완비되는 2021년 쯤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웅지를 틀 전망이다.
이번조치는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신종감염병과 고위험 감염병 등에 대처, 중앙감염병병원 지정‧육성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돼왔다.
당시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총 67명(확진 30명, 의심 37명)의 환자를 의료원 내 의료진과 직원간의 감염 없이 성공적으로 진료한 바 있다.
고시에 따르면 중앙감염병병원은 감염병을 특화시켜 1병실 1병상을 고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100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 80개, 중환자 16개, 고도 4개 등)을 운영하도록 돼 있다.
평시엔 전체 격리병상 중 20% 이상을 대기시켜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음압설비를 갖춘 수술실 2곳과 생물안전 3등급(Bio-Satety Level 3)의 검사실을 갖추도록 돼 있다.
이와 함께 감염병 전문의 6명을 포함해 의사 10명과 간호사 21명을 의무적으로 배치토록 인력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의 낙후된 시설‧장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응급상황 시 헬기를 대기시키거나 연착륙할 수 있도록 현재의 동대문 부지에서 서초구 원지동 부지로 이전하는 현대화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12월 8일 서울시와 서초구 원지동 일대 60,002㎡의 부지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12월 21일엔 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기본설계를 추진한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옮겨갈 원지동시설엔 재난과 응급의료센터, 전원조정센터, 권역외상센터, 중앙감염병병원, 중앙모자의료센터 등이 들어서 국가공공의료중앙병원으로서 역할을 맡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공공보건의료인 교육훈련과정도 운영,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인 양성에 매진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원지동 이전은 공공보건의료체계의 대대적 기능개편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새 도약을 준비 중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7: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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