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현 회장 "미용의학 발전 이끈 개원가 위한 오아시스 될 것"
[보건타임즈]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대미레 회장 윤정현/사진) 추계학술대회가 4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이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외 의료인과 업계 종사자 약 1500여 명이 몰려 세계의 기류를 이끄는 한국의 미용성형 분야에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추계대회는 대미레가 직접 꾸린 8번째 국제학술행사다.
이번 대회는 '미용의학의 실크로드, 개원가의 오아시스를 찾아서'이란 주제로 한국의 미용의학 발전을 이끌어온 개원의와 소통을 강화할 목적이 담겨 있다.
이날 대미레 윤정현 회장(연세팜스클리닉 원장)은 "항상 '신의 한수'라는 대 전제 하에 매회 학술대회마다 상황에 맞는 주제를 모토로 삼아 아젠다의 방향을 잡아 행사일정과 진행할 프로그램을 구성해왔다"며 "개원 가는 혼자여서 외롭다. 주변과 소통이 안 돼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이번 주제를 '미용의학의 실크로드= 개원가의 오아시스를 찾아서'로 정했다"면서 "국내외에서 1,200명이 사전 등록했으며 현장등록까지 합치면 지난해 보다 150명 더 늘어나 발전하는 한국의 미용의학 만큼이나 거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처럼 대미레가 짧은 시간 안에 양과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게 된 비결을 공개했다.
윤 회장은 "학회를 창립한 최성덕 초대회장과 2대 장현석 회장이 이뤄낸 중요한 업적들이 너무 많다"며 "튼실하게 다져놓은 기반 위에 양과 질적으로 기단과 기틀을 세워놓음으로써 성장할 수 있었다. 창립이후 3년간 수석 학술이사와 총무이사를 보필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웠으며 개인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아직 대미레가 책임 있게 해야 할 사업들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판단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미레가 추진해 나갈 방향틀을 2 가지로 요약, 정리했다.
첫째는 국내에서 대미레의 위상을 계속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근거를 중심으로 한 학술대회를 진행하겠다는 거다.
두 번째는 미용의학의 한류를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뻗어나갈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AMWC나 IMCAS 같은 국제 미용학술대회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토종의 국제학술대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전 세계가 주시하는 국제학술대회를 계획, 성공적으로 치러내려면 외교적 문제, 법률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시간문제, 이미 치러본 경험에서 나온 문제 등 여러 제약이 많지만 대미레의 이사들과 사무국 그리고 그간 학회를 믿고 후원해준 많은 협력업체들이 있다면 당연히 실현, 가능하리라 생각한다"며 화합을 중요하게 봤다.
이중 외교 문제와 법률문제에 정부가 개입,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윤 회장은 "지금껏 정부의 지원을 생각해보지 못했다. 물론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법적인 것과 외교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의 의사면허를 인정해주는 두바이처럼 가까이는 중국, 일본,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과 멀리는 유럽까지 한국인 의사가 현지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 이들 국가와 외교차원에서 상호협력을 이끌어낸다면 국내 의사들의 선진 의료 지식과 술기가 빠른 시일 내에 세계적으로 뻗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같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정부의 외교역량으로 의사들의 해외활동을 법적으로 규제, 구속만 할 것이 아니라 이들 국가와 공개된 상태에서 잘 하는 부분을 좀 더 진작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면 지식산업 수출국 대한민국이 공들여 키워온 고도의 인적 자원을 활용한 신지식 기술 산업이 성장산업으로 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윤 회장의 시각이다.
이와 함께 학회는 올 초 춘계학술대회에서 당시 논란이 됐던 평점에 불만을 가진 개원의들의 입장과 지금의 상황을 상세하게 공개했다.
윤 회장은 "개원의사가 매년 받아야 하는 기본 연수교육의 평점이 8점이다. 다나의원의 사태가 터지면서 참석하지 않은 의사가 대리 출석 등을 통해 연수평점을 받게 된 것이 문제로 부각돼 의협이 평점 요건을 강화하겠다면서 신생 학회들의 평점 신청을 허락하지 않아 개원의들의 불만을 사게 된 것이 시발점이 됐다"며 "이 문제를 풀어낼 해법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 문제는 원가에도 못 미치는 건보수가와 깊게 연관이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에 따르면 1977년 의료보험이 시행되면서 관행수가 50%수준으로 보험수가가 책정됐으며 2015년 10월 정부의 상대가치 개정 보고서엔 의원의 원가 보존율이 7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인의원은 경영을 위해 필수 불가결하게 비보험 쪽으로 눈을 돌려 부족한 원가를 개인의원 원장이 스스로 메꿔 나가려는 자구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게다가 비보험 쪽을 의과대학이나 전문의 자격증을 딸 때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결국 개원가에 나와 다시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됐으며 여러 전문 학회들이 학술대회에서 이 부분을 교육을 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이런 사정으로 개원의들의 비급여 분야 학술대회에 참석률이 높은 것이며 새로운 개원 지식, 전문과목과 깊게 연관이 된 비보험 쪽을 필요로 해 비급여 지식을 배우려는데 연수평점이 부여가 안 된다고 선을 긋는 의협에 회원의 권익을 대변한다든가 옳은 의업의 길로 안내해야 할 역할과 어긋난다고 봐 개원의의 불만을 사게 됐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결국엔 개원의의 어려운 입장과 다양한 루트를 통해 연수교육의 근본 목적에 부합되는 대미레 등 미용비만학회에 연수평점을 부여해 달라고 의협에 요청하게 됐다"면서 "의협으로부터 개원의들을 위해 조건부로 심사에 통과가 되면 연수평점을 부여해 준다는 좋은 소식이 답지했다"고 덧붙였다.
학회는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예전에 학술대회 개최 1개월 전에 사전 심의를 위한 아젠다를 의협으로 전달했지만 지금은 앞당겨 3개월 전에 보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물론 의협의 정책 방향에 학회가 적극 따르고 동참하는 것이 맞지만 미용, 성형, 비만과 같은 분야가 원론적이면서 기초부분이 있지만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굴러가는 바퀴처럼 계속 발전, 새로운 것이 소개되는 분야이기에 한국을 미용 선진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키워준다는 아량으로 조금 더 여유 있게 사전 심의 제출 기한을 예전처럼 학술 행사의 아젠다를 1개월 전으로 연장해줄 것을 의협에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이번 학회는 중국의사를 상대로 연 국제 학술 방과 의료장비, 제약사 75개사가 참여, 첨단 의료기술이 반영된 신제품을 소개, 관심을 끌었다.
윤 회장은 "대미레는 항상 오픈 마인드로 학술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 범위에 외국의사들조차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잘 준비한 국제 방이 여러 외부 문제로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이러한 상황을 경험해 가면서 좀 더 확실한 감각의 국제학술대회 진행방향으로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술대회는 6개 강연장에서 전문가 110명이 연자로 참여, 릴레이 강의가 펼쳐졌다.
보톡스와 필러, 실 리프팅과 같은 항노화 분야에서부터, 레이저를 이용한 피부치료, 비만치료, 탈모치료와 같은 미용성형 전반에 걸쳐 다뤄졌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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