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하 회장 "구체적인 소음성난청예방프로그램 개발 시급"
'대한이과학술대회'-전공의 위한 '이과 술기 검사와 판독, 임상연구회 세미나' 동시 개최
올해부터 기초 임상분야 interest group, '임상연구회'로 격상
[보건타임즈] 대한이과학술대회가 지난 2일에서 3일까지 양일간에 걸쳐 서울대 글로벌 컨벤션 플라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이과 오승하 회장(사진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은 기자와 만나 "이번에 이과학 분야의 최신지견을 공유하면서 전공의 프로그램, 이들과 청각 사를 위한 이과 술기의 검사와 판독, 임상연구회 세미나를 통해 회원 간의 학술과 인적 교류를 목적으로 개최됐다"면서 "올 상반기에 학회가 가장 중점을 둔 사업은 '소아청소년 난청 줄이기'"라며 "곧 표본조사에 들어가 나온 결과를 가을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현재 청력검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은 이과 학회가 정부에 소아청소년 난청의 심각성을 알려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이 사업은 대한이과학회가 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청각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한다.
오 회장은 "이를 통해 이비인후과의사들의 진료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돼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고 한다"며 "난청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도 함께 병행한다"고 말했다.
소음성 난청은 한번 발생하면 회복될 수 없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교육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겠다는 거다.
여기에 소음성 난청으로 입는 피해를 청소년들의 교육 능력저하와 학교생활의 부적응은 물론 직업 선택 시 제한을 받는 등 사회경제적 문제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실하게 부각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이과학회의 복안이다.
학교 건강 검진은 1학년과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때 하지만 청력검사 중에 기본적인 외이도나 고막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고막 검사가 생략돼 있으며 방음이 안 된 환경에서 단일주파수(100HZ)만 사용한 미흡한 방식의 청력검사로서 오진 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게 오 회장의 조언이다.
오 회장은 "소아청소년기 소음성 난청을 줄이기 위해선 가장 먼저 난청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청력검진을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급증하는 연령대가 10세 이후여서 초교 생 1학년과 4학년, 중학생 1학년, 고교생 1학년 때 난청의 조기 발견을 위한 주기적인 청력검사를 국가의 지원 하에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회는 청력검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오 회장은 "기본 고막 검사를 먼저 한 다음 독립된 음차폐 시설(방음 부스)에서 저, 중, 고주파수를 모두 포함하는 6-8개의 주파수 연역을 포함시켜 정확하게 청력검사를 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무엇보다 급증하는 소음성 난청에 대처할 예방 교육을 중요하게 여겼다.
"난청의 예방을 위해선 사용자 자신뿐만 아니라 학교 관계자, 부모, 청력검사기기의 생산자, 정부 관계자, 의사 등이 서로가 협력해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물론 이를 뒷받침해줄 구체적인 소음성 난청 예방 프로그램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소음성 난청 환자뿐만 아니라 정상 청력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어폰 사용 최소화하기 캠페인 등을 포함한 난청 예방프로그램을 개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 대한이과학회의 연혁은 이렇다.
학회는 1999년 대한이과연구회로 출발해 그간 이과학 분야의 기초와 임상분야의 interest group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이과학 내 각 분야별 interest group은 스스로 가진 모임을 통해 최신 지견 교류와 새 프로젝트를 개발해왔다.
올해부터는 임상연구회로 격상시켜 이식형 청각기기 연구회, 어지럼 연구회, 이명 연구회, 외이재건 연구회, 안면신경 연구회 총 5개 임상분야의 연구교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 기간 중에 각 연구 분야의 세미나도 가졌다.
특강엔 인문학부문 KAIST 인문사회과학 이경면 교수를 초청, 음악 청각인지훈련으로의 즐거운 초대, 해외연자로는 네덜란드 Leiden 대학 johan frijns 교수로부터 인공와우의 최신 지견을 각각 경청했다.
심포지엄에선 다른 질환에 흔히 동반하는 귀 증상의 대처법, 논란의 여지가 있는 최신 치료법에 찬성하는 패널 1명과 반대 주장을 펴는 1명, 둘로 나눠 득실을 따져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마련됐다.
구자원 총무이사(사진 우측)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귀 질환의 수술치료에 대한 최신지견으로는 학술대회 당시 소개됐던 중이수술의 재수술, 귀와 측두골의 종양, 이식형 보청기와 객관적 이명의 치료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들의 수술동영상을 통해 술기를 습득하는 비디오 섹션이 치러졌다.
또, 노하우가 필요한 진주종 중이염의 진찰과 수술은 패널 토의를 통해 실무에 응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이와 함께 학회는 임상적인 지식뿐 아니라 새로운 기초, 임상연구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최근 해외 연수를 다녀온 연구자 4명으로부터 해외연수기간에 수행한 기초연구 결과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자유연제 5세션, 포스터 세션엔 새로운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구연 32개와 포스터 15개 총 47편이 발표됐다.
이후 이중 우수 연제를 발표한 임상연구자에 시상했다.
이번학술대회엔 개원의 35명, 봉직의 157명, 원로회원 11명, 전공의 120명, 청각사, 언어치료사, 연구원과 기타 40명 등 사전등록 352명을 포함해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16: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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