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철 교수 "세계 이슈 성정체성 심도 있게 논의"
김세웅 교수 "섹슈얼 헬스 총체적으로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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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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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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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두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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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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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아시아·오세아니아 성의학자들의 가장 큰 학술행사 'AOFS 2016(14th Congress of Asia-Oceania Federation for Sexology)'이 성적 권리, 성 건강 이야기(Think Sexual Rights, Talk Sexual Health)’란 주제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나흘에 걸쳐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개최됐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AOFS 2016은 대한남성과학회 춘계학술대회와 함께 치러짐으로써 국내는 물론 Think Sexual Rights, Talk Sexual Health란 주제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던 해외 성의학전문가들이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순으로 대거 참여함으로써 여느 해외국제학술대회행사와 사뭇 다르게 고조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또 다른 특징은 WHO가 권유한 인간의 성적 권리를 기반으로 의학, 심리, 간호, 예술, 법률, 상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대에 걸쳐 건강한 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을 도출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다양한 토론이 전개됐다.
이와 함께 성문제와 LGBT, 성폭력이나 성범죄 등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는 사회적 문제와 성기능 등 메디칼 부분에서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게 짚어봄으로써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됐다는 것이다.
LGBT는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를 총칭해 부르는 단어다.
이번 AOFS에선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8개국 외국인을 비롯해 국내 성 의학 전문가 270여명이 참석, 약 121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등 서로간의 진료에 도움이 되는 최신지견을 나눴다.
AOFS 대회장 박남철 교수(부산의대 비뇨기과)는 2일 기자와 만나 "남성의 성 건강은 곧 신체와 정신건강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건강의 척도"라면서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지난 2014년 세계성학회에서 선언한 성의 권리. 건강한 성을 모토로 해 어떻게 하면 삶의 질을 좀 더 개선할 것인가를 의학, 성 교육자, 성 연구자, 심리학자. 예술, 법률 모든 분야에서 다뤄보자는 생각에서 출발, 확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섹션에선 성소수자(性小數者 sexual minority)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청소년의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을 다뤘다.
성소수자는 남성과 여성이 상대의 성을 지향한다든가 생물학 또는 해부학적으로 결정된 출생 당시의 성별과 반대되는 성을 자신의 성별로 인식하는 이들을 말한다.
성소수자엔 동성애자뿐만 아니라 LGBT, 간성, 젠더퀴어, 제3의 성 등을 가진 이들이 포함된다.
박 대회장은 "8살 때부터 남자로 살고 싶어 하는 일본 한 여자아이의 성 정체성(gender identity)을 사례로 꺼내 이런 혼란에 빠진 청소년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법률적 윤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본 시각이나 입장은 어떤지, 문화적 배경이 서로 다른 일본, 한국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깊이 있게 다뤘다"고 소개했다.
박 대회장은 "이 경우엔 부모나 주변이 아이의 뜻에 받아들여 남자로 키워질 수 있도록 스스로 사회적 편견을 넘어서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성적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드러낼 수 있게 커밍아웃 상황을 긍정적으로 도와줘야 한다"며 "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성을 결정할 나이가 안 된 아이의 의도대로 따라가다간 또 다른 문제를 일으켜 좀 더 관찰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남성과학회 현재석 홍보이사는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아이의 어머니도 남자로 키우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웅 회장(가톨릭의대 비뇨기과 교수)는 "이번에 최근의 남성 질환, 섹슈얼 헬스 성에 모든 분야, 비뇨기과 뿐 아니라 심리학자, 산부인과 등 섹슈얼 헬스를 총체적으로 다룸으로써 어느 때보다 가장 성공적이었다"면서 "최첨단 이론과 실습, 그리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게 돼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됐다"이라며 "이를 계기로 국내 학회가 해외로 나갈 수 있는 리딩 시발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이 앞서가는 음경확대술의 변화도 공개됐다.
음경확대술의 경우 여성의 유방성형술을 이해할 만큼 같은 수준이나 잣대에서 봐야한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요즘의 분위기가 음경확대술을 하려는 동기에 수긍,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선천성 기형, 조루로 정신치료까지 받아야 할 때 건강보험급여가 필요하지 않을 까 생각이 들지만 건보재정상 합의된 것으로 간주하는 컨센서스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반추음경이라든지, 정상범위에 있지만 작다는 것, 왜소음경에 심리적으로 콤플렉스를 갖는 남성이 많다"고 전했다.
수술법도 많이 발전돼 효율적이면서 부작용 없이 효과적으로 개발됐다.
이를 내용으로 하는 수술 책까지 나왔다.
박 대회장은 "일반인 대부분은 의료용 실리콘을 넣어 음경확대수술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지만 선천성기형을 빼고는 자가 조직이식이라든지 이종돼지 뇌막이나 생식기의 바깥쪽 판막을 이용하는 수술이 차츰 보편화되려는 시기에 있다"며 "이를 세밀하게 다룬 수술 책이 Penile Augmentation(성기확대술)"이라면서 "문두건, 김세웅 교수와 함께 편집자로 같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박 대회장은 "이 수술들의 개발 시기는 기존보다 개선된 음경확대술에 만족할 수 없을 뿐더러 왜소 음경처럼 선천적 기형을 의학적으로 낫게 하는 방법을 찾게 되면서부터 시작됐으며 다음으로 성형수술법에 이어 미세수술이 들어 와 완성돼 성형외과에서 하던 기술을 비뇨기과에서 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인공피부를 사용한다거나 미래엔 공학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수술들이 이번에 교과서식 단행본으로 나와 공론화되는데다 술기를 잘 익히면 개원가 수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국내는 물론 한국에 와 음경확대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 의사들도 보편적으로 서로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게 학회의 시각이다.
현재석 홍보이사는 "지금까지 먼저 꼽아온 조기 진단이 이젠 예방하는 건강의학으로 바뀌는 시기가 다가왔다. 이는 21세기 패러다임"이라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는 성정체성의 문제에서 성기능 장애가 왔을 때 환자 스스로가 어떻게 빨리 알아낼 수 있을 것인가에 진료의 초점이 맞춰질 것 같다"며 "대표적인 남자 성기능장애는 방광이 차거나 뇌 자극에 의해 성 발기중추가 자극이 돼 생길 수 있다. 발기 기능이 떨어진 뒤 심근경색이 올 때까지 평균 38개월. 3년 정도의 터울이 생겨 건강과 성을 결부시켜 발기 자체를 단순하게 성 기능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평가하는 창문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미래 의학은 의학적 부분만 강조해선 안 되며 최근에 음악치료가 성행하듯 인문학적인 부분, 문화적 철학적인 부분이 같이 하는 휴머니티가 부합하는 의학으로 가야 한다고 전했다.
'Penile Augmentation(성기확대술)' 어떤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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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남철 교수가 주편집자, 문두건, 김세웅 교수와 함께 편집자로 참여한 영문판 교과서 다.
Penile Augmentation(성기확대술)는 최근 세계적 출판사 Springer에 의해 출간됐다.
성기확대를 다룬 전문 서적으로는 세계 최초로 발간돼 국내외 연구자들에 의해 초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책엔 성기 숭배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 성기확대술의 적응증과 금기증, 성인 뿐만 아니라 소아에 시술되는 다양한 수술 방법과 함께 향후 임상적 적용이 기대되는 조직공학적 술기 등 새로 개발된 신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번 발간은 비뇨기과 영역에서 최초로 국내 연구진에 의해 글로벌 출판사에 의해 발간된 영문판 단행본으로서 최근 20년간 다양한 성기확대술 술기의 개발을 선도해온 한국 남성과학 분야의 소중한 연구 결실로 평가 받고 있다.
이로써 박 교수는 2010년에 발간된 “Modern Oriental Phytotherapy in Sexual Medicine"에 이어 두 번째로 영문판 교과서의 주편집자를 맡았다.
이 책은 2014년 10월 박 교수로부터 제안을 받은 문두건 김세웅 교수와 합류, 편집자로 같이 참여했다.
(ISBN978-3-662-46752-7, 간행 Springer)
'남자, 왜 여자보다 단명하는가' 번역 출간
이와 함께 박 교수는 최근 일본 남성건강의학 분야의 최고권위자 일본 사포로의대 구마모토 요시아키 명예교수가 저술한 단행본 “남자 왜 여자 보다 단명하는가”의 번역본을 한국 독자에 맞도록 편집, 발간했다.
이 책은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수명이 7년이나 짧은 원인을 남녀의 발생학적 차이에서부터 만성 질환의 원인 분석, 갱년기와 노화와 연관된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답을 찾고 있다.
또, 남성갱년기에 들어선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이 만성 질병과 노화를 과학적으로 극복해 자신의 건강과 가정의 행복을 영위하면서 나아가 사회와 유연한 소통을 유지함으로써 건강하게 활기찬 노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결론 짓고 있다.
본문과 부록에 소개되는 건강한 남성 노화를 준비하는 구체적 방법들은 21세기 건강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이 분야의 의료인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맞춤식으로 찾아야 한다고 권유하고 있다.
이 도서의 출간 기념행사는 일본 동경에서 열리는 구마모토 교수 남성건강의학 60주년 기념식에서 개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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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최종편집일: 2024-05-31 18: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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