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암 환자의 생존과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의학적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암 치료에 수술, 항암제 투약, 방사선이외엔 치료수단이 없는 지금의 시점에선 현대의학에 통합의학의 접목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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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최낙원 이사장, 이토 토시노리 교수, 션이에화 교수 |
대한통합암학회 최낙원 이사장은 최근 국제학술대회 중에 기자와 만나 "통상적인 치료이후 한계를 드러낸 현대의학의 보조치료로 암 환자의 면역을 강화한다거나 적극적인 완화치료를 함으로써 양질의 삶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게 검증된 근거중심의 암 치료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개최된 대한통합암학회 국제학술대회는 이에 초점을 맞춰 미국의 국립암연구소와 중국 중의연구원의 통합암치료 공동연구 등 이미 검증된 한국, 중국, 일본의 과학적 근거중심 치료현황을 알리면서 국내 암전문가들과 최신 지견을 공유토록 학술프로그램을 꾸렸다
최 이사장은 "요즘 암 치료 후 환자의 면역강화와 적극적 완화치료가 더욱 강조되면서 정부까지 나서 요양병원이나 재활병원들을 세워 요양재활에 바짝 신경을 쓰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은 그동안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 중이거나 이후 버틸 수 없었던 환자의 상태와 면역체계가 적지 않게 암 사망의 원인이 돼왔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다.
이 때문에 현대의학의 수술, 항암제, 방사선은 물론 치료전후에 나타난다거나 우려되는 폐렴 등 합병증에 대응할 수 있도록 '보조 치료'로 통합의학을 접목, 환자의 면역체계를 강화하면서 고통을 덜어주는 적극적으로 완화치료를 해야 한다는 거다.
최 이사장은 "이를 목표로 하는 통합의학을 위한 치료가이드라인을 제정하는 것이 학회에 주어진 목적"이라면서 "모든 의사들, 한의사, 재활치료사, 사회복지사, 영양사 등 연관된 종사자들을 교육하거나 수련시켜 요양 수준을 높여야 되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방침에 함께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로선 어떤 커뮤니티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완화치료에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지 또는 암 치료를 목적을 둔 현대의학과 통합의학이 서로 상충되지 않게 활용할 것인지를 꼼꼼하게 따져봐야 할 때다. 이미 검증된 한국, 중국, 일본의 과학적 근거중심 동서의학 결합형 치료현황이 우리가 지향해 나갈 암치료방향의 참고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번학술대회에 초청된 오사카대 통합암센터 이토 토시노리 교수가 암 환자에 보완대체요법을 활용한 통합의학의 치료방향, 경위와 환자의 예후, 치료성과와 일본정부의 활발한 통합암 치료 지원 등을 공개했다.
그는 외과 교수이면서 췌장, 신장이식 전문가다.
이토 교수는 "최근 일본정부가 최근 침술을 포함한 여러 치료 후에 면역력 약화로 나타난 부작용과 합병증을 없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려는 통합암 치료에 대한 임상 연구와 투자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현대의학이나 외과의사로선 암 치료에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이외엔 특별하게 더 할 일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단지 식물성 약성물질(phytochemicals)이나 침술, 명상, 요가, 음악 치료 등을 병행, 면역력을 강화시킴으로써 단백질 형성을 도와 환자가 강력한 암 치료 약제를 견뎌낼 수 있도록 통함 암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통합적 치료에 큰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년 전 쓰나미와 지진을 겪었을 때다.
당시 생존자 중 많은 사람들에게서 당뇨 등 만성질환이 발생, 약을 투여했지만 잘 듣지 않아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 교감심경의 톤이 높아졌을 것이란 판단아래 심신요법을 같이 병행하자 약효가 제대로 잘 듣기 시작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여러 치료 후에 부작용으로 구강건조증(xerostomia)이 생긴 뒤 폐렴 등 합병증으로 악화돼 삶의 질이 굉장히 떨어진 두경부암환자에 엘 블루타민을 처방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 체내의 단백질을 합성시켜 상태가 좋아짐으로써 환자의 통증과 진통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두경부암 환자의 경우 치료 후에 목마름이나 구강이 건조해져 구강점막에 생긴 염증 구강건조증(xerostomia)이 폐렴 등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토 교수는 "간혹 전통 한의학이나 검증 안 된 대체의학쯤으로 치부하거나 혼동하곤 하지만 너무 잘못된 생각"이라며 "일본에선 심신요법, 요가, 아로마, 심리요법, 감포(일본 전통의학)등 전체가 포함되며, 이를 활용해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것이 통합의학"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상해 복단대병원 통합암센터 동서결합 항암과 션이에화 교수는 5가지 천연 약초 항암 물질로 구성된 췌장암 치료 약제 칭이화지(Qing YiHuaJi QYHJ)의 치료효과를 소개했다.
션이에화 교수는 "말기 췌장암 환자에 칭이화지를 투약한 후 10년 이상 생존한 케이스를 확인한 뒤 연구가 지금까지 계속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두가 10년 이상 사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마다 나타나는 반응이 달라 이유가 뭔지를 알아보기 위한 동물실험에 들어갔으며 최근엔 특정 유전자(Ski mRNA and Protein)가 증가하면 예후가 안 좋고, 감소하면 예후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션이에화 교수는 "젊은 중국인도 전통의학을 맹신하지 않지만 암이 발견되면 오히려 치료를 한다"면서 "일단 첫 진료단계에서 항암전문 외과의사와 중의학 의사가 환자나 보호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 치료향방을 논의하게 되며 이 때 수술치료가 가능하다면 외과의사, 더 이상 불가능한 상태라면 서로 합의를 거쳐 중의학과 통합치료를 하게 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최 이사장은 "이토 교수의 경우 일본정부로부터 통합암 치료와 연구 지원을 받고 있으며 중국은 칭이화지의 임상을 통해 약제에 반응하는 Ski mRNA and Protein등의 면역 유전학적인 발현물질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는 등 통합암치료법의 과학적인 검증과 국가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받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9: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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