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의료진 14명’ 파견, 3~9일 양곤종합병원서 수술
최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이 미얀마 국민의 얼굴에 성형의 의학적 가치, 진정한 의미를 심고 돌아왔다.[사진 단체(상), 수술부위 진찰 김백규 교수(중), 현지 방송국 인터뷰 백롱민 교수(하)]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이철희)과 세민얼굴기형돕기회는 지난 3일에서 9일까지 1주일간, 미얀마 양곤종합병원에서 얼굴기형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어린이 환자 50여 명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미얀마 의료봉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이 후원사로 나서 수술 등 치료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을 지원했으며 분당서울대병원에선 성형외과 의료진 등 대부분을 파견했다.
이처럼 성형외과 교수진까지 급파하면서 얼굴기형 어린이 치료에 신경을 쓴 분당서울대병원과 미얀마와 인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분당서울대병원은 미얀마 안면기형 어린이 초청수술을 진행하면서 이어졌다.
2013년엔 이번처럼 양곤 현지에 의료봉사단을 파견, 어린이 안면기형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미얀마 당국의 신뢰를 얻었다.
이번엔 양곤종합병원 성형외과 병동에 수술 장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한국의 의료진이 방문하기 1주일 전에 이미 소식이 전해져 미얀마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환자들로 북적거리는가하면 현장에 도착한 버스에 몰려 “안녕하세요?”라는 한국말 인사를 건네는 등 환대가 계속됐으며 양곤종합병원 의료진들조차 입 모아 칭찬하며 반겼다는 게 현지 수술현장에 파견된 봉사단의 설명이다.
봉사단이 바라본 현지인의 환대엔 다른 외국의 의료진과 차이나는 한국의 정성스러운 수술치료에 고마움이 담겼다는 것이다.
의료진이 수술치료에 들어간 양곤종합병원엔 하루에 간신히 두세건 정도를 수술하는 외국 의료진이 있는가하면 단지 수술 연습차 방문하는 팀들조차 있었다는 것이 봉사단의 목격담이다.
봉사단에 따르면 이에 비해 한국봉사단은 교수 급 의료진을 파견, 직접 수술을 시행하는데다 식사 때를 넘겨가며 수술에 전념하는 모습이 일반적인 의료 봉사 팀과는 사뭇 다르다는 거다.
백롱민 봉사단장(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세민얼굴기형돕기회장)는 “안면기형은 어려서 적절한 수술을 받으면 기형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게 생활할 수 있지만, 경제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에선 수술이 가능한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덥고 습한 나라이지만 최선을 다해준 분당서울대병원 봉사단원들과, 개인 휴가까지 사용해가며 함께해준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미에 우(35)씨는 “미얀마에서 안면에 기형이 있으면 일반인처럼 생활하기가 어려운 것은 물론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는다”며, “이번에 한국의 의료진이 아내와 딸의 얼굴은 물론 마음까지 치료해줘 너무 기쁘다. 한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봉사기간 중엔 미얀마 현지 유명 방송사 두 곳의 취재진이 양곤종합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인터뷰하는 등 현지의 관심도 컸다.
강성순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무역법인 대표는 현지방송과 인터뷰를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985년 한국기업으로는 최초로 미얀마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가스전 개발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학교 개·보수, 도로 건설, 병원 재건축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올해는 한국과 미얀마가 수교를 맺은 지 40년이 되는 해다. 이번 의료캠프를 통해 미얀마와 한국의 우호가 더욱 증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은 미얀마는 물론 캄보디아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세계 곳곳에 의료 봉사단을 적극적으로 파견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의들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수술을 집도하거나 수술기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현지 맞춤형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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