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강하 효과와 체중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과 안전성 확인된 국내 최초 SGLT-2 억제제 포시가가 제2형 당뇨병 환자에 메트포르민과 초기 병용 투여 처방이 가능해졌다.
포시가는 체내에 과도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새로운 기전의 SGLT-2 억제제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이사 리즈 채트윈)의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 명 다파글리플로진)’가 메트포르민과 초기 병용요법으로 지난 2일 식약처로부터 추가 적응증을 승인 받았다.
이로써 포시가는 이전에 당뇨병 약물치료를 받은 경험이 없거나 단독요법으로는 충분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병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치료약으로 메트포르민과 병용 투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포시가는 단독요법은 물론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 인슐린과 병용 투여를 할 수 있다.
포시가는 하루에 소변으로 배출되는 포도당의 양이 약 70g이며, 칼로리로 환산할 경우 280kcal 정도다.
아스트라제네카에 따르면 이러한 특성으로 포시가는 혈당 강하뿐만 아니라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이점을 제공해준다.
이와 함께 인슐린 비의존적인 기전을 갖춰 기존 대부분의 경구용 혈당 강하제와 병용할 수 있으며, 1일 1회 식사와 관계없이 하루 중 언제라도 경구 투여할 수 있다.
실제 임상결과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의 초기 병용요법이 메트포르민 단독 요법보다 유의미한 혈당 조절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치료 경험이 없는데다 식사용법과 운동요법만으로 조절이 어려운 제2형 당뇨병 성인 환자에게 포시가 10㎎과 메트포르민을 병용시켜 24주간 투여한 결과, 당화혈색소(HbA1c)는 기저치 대비 1.98% 감소해(–2.13% to –1.83%, p<0.0001), 1.44% 감소한 메트포르민 단독투여 군과 약 0.54%(–0.75% to –0.33%, p<0.0001)의 차이를 나타냈다.
체중과 혈압 감소 등 부가적인 측면에서도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 군과 비교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포시가와 메트포르민을 초기 병용 투여한 경우, 약 3.33㎏의 체중이 감소(95% Cl, –3.80 to –2.86 kg;)되는 것으로 나타나,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1.36kg, 95% Cl, -1.83 to -0.89 kg)과 약 1.97kg의 차이를 보였다.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은 각각 3.3㎜Hg, 1.8㎜Hg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메트포르민 단독 투여군 각각 –1.2㎜Hg, 0㎜Hg).
안전성측면에선, 모든 군에서 주요한 저혈당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생식기감염은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병용 군에서 더 높았지만(병용군 8.5%, 메트포르민 단독요법군 2.4%) 전반적으로 내약성이 우수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당뇨병 사업부 신수희 상무는 "국내 당뇨병 환자 중 74.7%가 비만이나 과체중이며 54.6%는 고혈압을 동반해 초기부터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과 함께 체중, 혈압 등 당뇨병과 연관 지어 모든 위험인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혈당 강하 효과에 체중과 혈압을 감소시키는 포시가의 이번 적응증 추가로 초기 당뇨병 환자들이 좀 더 다양한 치료 옵션 선택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포시가는 유럽ㆍ미국ㆍ호주를 포함한 약 50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CJ헬스케어가 공동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포시가는 작년 9월부터 보건복지부 요양급여 적용 기준 및 세부 고시에 따라 보험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포시가는 작용기전 상 중증 또는 중등도 이상 신기능 저하 환자의 혈당 감소효과가 떨어질 것으로 여겨져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이밖에 루프계 이뇨제 또는 티아지드 이뇨제를 사용하는 경우엔 이뇨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어 루프성이뇨제와 병용이 권장되지 않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18: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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