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복막투석 만성콩팥병 환자 ‘체중관리’ 필수

연구결과 투석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 'Peritoneal Dialysis International' 게재

(표1), (표2).

복막투석이 필요한 만성콩팥병 환자에겐 적정한 체중관리가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개 정상체중에 비해 과체중이면 건강에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복막 투석 환자는 체질량 지수(Body Mass Index, BMI)가 낮으면 사망률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와 부천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용균 교수팀(사진 왼편부터)은 2009년부터 전국 34개 센터가 참여하는 전향적 코호트 연구 ‘말기신부전 임상연구 센터’의 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에서 복막 투석 중에 있는 환자 900명의 체질량 지수 분포(표1)를 확인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전했다.

이들 교수팀은 이들 환자를 체질량 지수의 4분위 등급에 따라 4군으로 나눴다.

체질량 지수는 몸무게/(신장)2로 계산했다.
1군은 체질량 지수가 < 21.4 kg/㎡, 2군은 21.4–23.5kg/㎡, 3군은 23.5–25.4kg/㎡, 4군은 >25.4kg/㎡이었다.
다음으로 정상 체질량 지수 2군을 기준 잡아 각 군의 사망률을 비교해봤다.

이 결과 체질량 지수가 제일 낮은 저체중군 1군의 사망률이 정상 체질량지수 2군보다 3배 높았다(비교위험도 3.00, 95% 신뢰 구간 1.26-7.15, p=0.01).

반면 체질량 지수가 제일 높은 과체중군 4군은 정상 체질량지수 환자군보다 사망률이 1.64배 높아 큰 차이가 없었다.(비교 위험도 1.64, 95% 신뢰구간, 0.66-4.06, p=0.28) (표2).

과체중 환자는 정상 체중 환자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의 합병 율이 높아 사망률이 높다.
이에 따라 적절 체중으로 유지하기 위한 많은 치료법들이 제시되고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투석 환자의 주 사망 원인 심혈관 질환은 일반인들과 달리 영양부족과 연관돼 나타난다.
투석 환자에서 영양이 부족하게 되면 염증반응이 심해지며 염증은 혈액 내 칼슘을 뼈 대신 혈관 내로 밀어 넣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어 동맥경화를 유발, 심혈계 질환 발생률이 높아져 사망률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 이들 교수의 설명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콩팥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6년 8만5000명에서 2010년 11만6000명으로 37.1%나 늘었다.

신장이 제 기능을 다 하지 못하는 만성콩팥병 환자들은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투석은 혈액투석과 복막투석으로 나뉜다.
혈액투석치료 환자는 약 5만 명이며 이중 복막투석환자는 약 7천명에 이른다.

외부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내 체내로 다시 넣어주는 혈액투석은 1주일에 3회, 투석 용액을 복강에서 주입해 혈액을 거르는 복막투석은 하루에 4회 실시해야 한다.

몸 밖에서 기계적으로 혈액을 걸러 넣는다는 점에선 혈액투석이 귀찮지만 복막투석은 혈액투석보다 자주 실시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양 교수는 “복막투석을 하는 환자들은 일반 혈액투석 환자들보다 자유롭게 먹는 편이라 체중이 과다하기 쉬워 과체중이나 비만 관리만 하기 쉽지만 저체중으로 더 위험한 투석환자들은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체질량 지수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투석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Peritoneal Dialysis International' 2014년도 3월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