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인희 교수 연구팀(이승재 교수, 안규식 박사과정), '백질과 소세포 역할'에 주목, 연구 착수
CSF1R 사용한 노령 쥐, '인지와 시냅스 기능' 모두 어린 쥐와 유사 수준 회복
뇌 속 면역 미세아교세포, 노화된 '뇌 속 찌꺼기' 제거
묵 교수 "백질 노화에 새로운 가설 제시, 의의 있다"
논문, 글로벌 학술 출판사 ELSEVIER 'Ageing Research Reviews 최근호'에 게재
[보건타임즈] 정상과 퇴행성 뇌 노화 과정의 기전 연구를 통해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WAM)를 이용한 백질 노화 역전 가능성(논문보기)을 제시, 관심을 끈다.
서울의대 묵인희 교수(사진 左) 연구팀(이승재 교수 中, 안규식 박사과정 右)은 정상과 퇴행성 뇌 노화 과정의 기전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종설 논문을 18일 발표했다.
기존의 노화된 뇌의 회춘을 다룬 연구들은 대부분 신경세포의 사멸이 주된 기전인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된 회백질에 초점을 맞춰졌다.
그러나 연구팀은 정상 뇌의 노화 과정에서 축삭의 손상이 나타나는 백질과 소세포의 역할에 주목, 연구에 착수했다.
미세아교세포는 뇌 속에 존재하는 면역세포를 말한다.
이중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는 백질에 존재하는 수초 찌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세포의 분포가 늘어나면서 동시에 백질 안의 수초 찌꺼기도 많아진다.
하지만 점차 나이가 들수록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의 포식 기능이 떨어져 찌꺼기를 분해하지 못하게 되며 뇌 백질의 손상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이러한 뇌 노화와 백질 손상에 대한 고찰을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한 기전 연구 결과에 주목했다.
이 연구에서 미세아교세포 생존에 필수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CSF1R(군단 자극 인자 1 수용체)를 노령 쥐에 사용한 결과, 인지 기능과 시냅스 기능이 모두 어린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됨을 확인됐다. (그림)
연구팀은 이 점을 착안,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를 초기화하거나 자체의 기능을 호전시켜 백질 노화를 역전 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뇌의 백질 노화에 대한 이 가설은 인지 기능을 나타내는 MMSE(Mini Mental Status Examination) 점수와 백질의 부피의 '나이에 따른 변화'를 기반으로 한다.
이전에 미국에서 약 18,000여 명의 성인을 상대로 한 인지 기능 검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 MMSE 점수의 감소는 40대 초에 시작해 80대 후반 24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뇌의 부피를 측정한 기존 연구들에서 백질 부피는 U자형 패턴을 보이며 인지 기능처럼 중년 이후에 감소하는 것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가설이 노화된 뇌에서 신경 보호와 신경 생성 잠재력을 가진 백질 연관 미세아교세포를 재생시킨다면 '뇌 노화를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묵인희 교수(국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장, 서울대 치매융합연구센터장)는 "기존 연구들은 백질보다는 회백질의 노화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 연구는 백질의 노화에 초점을 맞춰 뇌 노화 과정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종설을 상세하게 정리한 논문은 'White matter-associated microglia: New players in brain aging and neurodegenerative diseases'란 글로벌 학술 출판사 ELSEVIER의 'Ageing Research Reviews 최근호'에 게재됐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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