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바이엘임상의학상 수상자에 성균관대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순 교수(57세/사진)가 선정됐다.
대한의학회(회장 김동익)와 바이엘(제약 대표 노상경)에 따르면 박 교수는 지난 20년간 저출산 시대의 핵심 신생아 집중치료실 구축과 발전에 헌신해오며, 미숙아와 신생아 치료 분야를 국제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의학자로 평가돼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박 교수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90년대부터 규정한 생존 한계 24주를 극복하기 위해 초극소 미숙아에 대한 특화된 출생 직후 심폐 소생술, 초극소 미숙아의 고가습 환경과 수액 전해질 관리, 그리고 가족 중심 치료를 위한 24시간 면회, 캥거루 케어 등을 도입, 미숙아 치료분야의 선구자적 역할을 해왔다.
또 23-24주 미숙아들의 70-80%이상을 생존시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신생아 집중 치료를 질적으로 향상시킨데다 국내 최초 출생 체중 400g 초미숙아 생존을 비롯해 최근엔 세계 최연소(임신기간 21주 5일) 초미숙아를 생존시키는 획기적 진료성과를 이뤄냈다.
그는 명실상부 국내에서 연간 최다 미숙아 진료기록과 최고의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경학적 예후를 결정하는 미숙아의 또 다른 난제 미숙아 뇌실 내 출혈을 해결하기 위해 동물 모델에 줄기세포 투여의 중개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결과 지난해 신경학 유력 저널 Stroke에 세계 최초로 미숙아 뇌실내 출혈에 줄기세포를 투여, 수두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엘임상의학상 운영위원장인 한만청 교수는 “박 교수는 국내 신생아집중치료의 질 향상과 다기관 임상연구의 발전 기반을 닦아 세계 유수의 신생아 네트워크 교류의 토대를 마련했다” 고 평가했다.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은 “그는 생존한계 초미숙아 치료에서 독보적 성적을 보였으며 매년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해 이러한 치료의 노하우를 개방, 알림으로써 초미숙아 치료에 종사하는 의료진을 독려하는 것은 물론 그들의 연구를 지원해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25일 오후 6시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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