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구 의학원장 ‘향후 추진 운영방향’ 공개
“앞으로 운영체계 개선, 내부직원 역량 강화, 스타급 의사 발굴과 초빙, 첨단 의료장비 도입 등 의료의 질 향상을 통해 대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활성화를 통해 의료수요의 범위를 러시아, 일본, 몽골 등 주변국들로 확대시켜 새로운 의료수입을 창출해나가겠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조철구 의학원장은 취임 후 6일 기자와 가진 첫 간담회에서 ‘향후 추진해나갈 운영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조 의학원장은 “요즘 경기침체, 대형 의료기관의 진료체계의 특화를 목적에 둔 암센터 신축 등의 원인에 따라 의료기관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원자력의학원도 환자와 진료수입 감소로 2012년 이후 매년 50억 원 정도의 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물론 향후 수년간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맞서 대외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앞으로 의학원의 의료의 질 향상을 통해 대외적인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면서 해외의료관광에 눈을 돌려 외국인 환자 유치사업에 적극 나서 의료수요의 범위를 러시아, 일본, 몽골 등 주변국들로 확대시켜 새 의료수입을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건강보험 건강검진의 활성화, 이동건강검진 등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새 환자를 창출해가면서 검진수입을 늘려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재정안정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학원은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유일하게 병원기능을 갖춰 임상과 기초연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라면서 중개연구 활성화에 참여할 뜻을 내비췄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활용, 연구와 진료를 연계하는 중개연구를 적극 추진함으로써 방사선의학 연구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MD-Ph.D간 공동연구를 활성화시켜 방사선의학 논문, 특허, 기술이전 등의 연구 성과를 제고하려 한다는 게 조 의학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고리 원전사고 등 국내외에 발생하는 방사능 사고와 테러 등에 신속하고도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권역별 비상진료체계 구축과 훈련·교육, 피폭환자 치료, 저선량방사선 인체영향연구, 방사선비상진료 지원 국제협력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전문 인력, 시설과 장비 등의 확보를 통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체계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사례로 현재 추진 중에 있는 사업을 소개했다.
조 의학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 왕립병원과 방사선비상진료 기술이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이를 의료수출의 활로로 활용해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의학원의 신성장사업으로 발굴하려한다”며 ‘정부수탁 중대형사업의 추진일정’을 공개했다.
의학원은 현재 진행 중에 있는 1,950억 원을 들인 의료용중입자가속기개발사업과 총사업비 942억 원의 방사성동위원소이용 신개념치료기술개발 플랫폼 구축사업을 2016년 완료할 예정이다.
의학원은 올해 착공한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동과 조립·연구동의 건축공사를 2014년 준공 완료하는 한편 2015년 중입자치료시스템 설치 등을 통해 2016년엔 의료용중입자가속기를 이용한 임상시험과 환자치료에 들어 갈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2016년까지 난치성 종양질환 극복을 위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개발 국가집중연구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원천기술을 확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microdosing) 신약개발 검증 기술 개발을 통해 산업 육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조 의학원장은 “이러한 정부수탁 중대형사업을 임기 내에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원자력의학원을 명실 공히 세계 방사선의학 선도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6: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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