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이 오는 9일 귀의 날을 맞아 난청환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보청기의 올바른 사용법을 내놔 관심을 끈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며 올해로 46번째다.
‘난청’이란 말이나 소리를 듣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난청환자는 2011년 현재26만 명에 이른다.
난청을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보청기는 지난달 기준으로 1,194개의 품목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 시판되고 있다.
보청기는 어떻게 사용해야 올바른가?
식약청은 어떤 유형의 난청자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증상상태에 따라 보청기를 구입하는 것이 중요하며 물과 충격에 약해 사용할 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식약청이 구입 시나 사용할 때 주의사항, 청력감소 자가 진단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구입 시 주의사항>
난청을 극복하려면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청력측정과 상태를 진단받아 자신의 청력상태에 알맞은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례로 고주파 영역의 소리를 듣는 것에 문제가 있는 난청환자는 모든 주파수를 증폭시키는 일반보청기를 사용하면 대화소리는 들리지 않고, 소음만 크게 들려 고막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난청의 유형은 ▲태어날 때부터 소리 전달 과정에 문제가 있는 선천성 ▲강력한 소음에 의한 신경세포가 손상되는 소음성 ▲원인 모르는 돌발성 ▲나이를 먹게 되면서 생기는 고령에 따른 노인성 ▲약물에 의한 약물독성 등 매우 다양하다.
보청기는 일반적인 소리를 증폭하는 기기여서 음성증폭기와 구분, 구입해야 한다.
대개 의료기관이나 시중 약국, 의료기기회사에서 판매하는 보청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을 식약청으로부터 허가받은 게 의료기기다.
보청기와 음성증폭기는 소리를 증폭하는 방식과 소리를 듣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신체에 착용한다는 점에선 같지만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고 안하고가 다르다.
음성증폭기는 청력상태를 고려하지 않아 잘못 사용하다간 오히려 청력이 악화될 수 있다.
보청기는 착용형태에 따라 고막형, 외이도형, 귓속형, 귀걸이형 등이 있으며 사용자의 기호에 따라 선택, 구입하면 된다.
<사용 시 주의사항>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나 여름철에는 습기나 땀으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고장이 나면 자신이 고치려 하지 말고 반드시 보청기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도록 해야 한다. 오히려 보청기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청기는 충격에 약해 밟거나 떨어뜨리지 말아야 하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먼지나 귀지를 털어 내고 배터리를 분리시켜 전용 케이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땐 임의로 조작 또는 분해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도록 하고 보청기를 착용한 후 귀에 통증이나 염증 등 이상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해야 한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올바른 의료기기 사용방법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력감소 자가 진단 방법>
스스로 청력이 감소한 것이 의심되면 반드시 의사에게 빠른 진단을 받도록 한다.
간단히 할 수 있는 자가 진단 방법은 다음과 같다.
○ 평소보다 목소리가 커졌다.
○ TV 또는 라디오 볼륨을 높인다.
○ 양쪽 귀의 소리가 다르게 느껴진다.
○ 소리를 집중해야 들린다.
○ 바이올린 소리 등 높은 음의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
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20: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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