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 이선희 원장 취임‥선구적 역할 강조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27일 제2대 이선희 원장의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 원장은 취임사에서 보건의료연구원은 한국 근거기반 의료문화를 선도해나가는 리더조직으로서 선구적 역할을 정립해가야 할 새 출발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3년의 짧은 기간에도 과학적 근거에 대한 이해와 문화가 낯설었던 국내 의료체계에서 나름대로 근거기반 의료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인식을 높이는데 연구원이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근거기반 정책이라는 화두를 정착시키기 위해 실천해야 할 새로운 도전 과제를 두가지로 나눠 요약해 제시했다.

첫 번째 과제로서 근거기반 의료문화와 정책의 속성을 들었다.
보건의료분야에서의 과학적 근거는 실험실의 데이터와는 속성이 다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가치중립적일 수 없고 절대적인 답을 찾아가기도 어렵다. 각 국가가 형성한 보건의료체계의 현실적 제약 속에서 접점과 공감대를 찾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근거기반 의료문화를 만드는 과제는 국내의 여러 전문가 사회와 그룹들의 신뢰와 공감대를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다양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적극적 노력과 역량이 필요한 시점임을 지적했다.

두 번째 과제로는, 근거기반의 의료문화를 구축하는데 있어 국내 여건은 세계적 수준과 비교하여 걸음마 단계여서 국내 현실에 맞게 새롭게 채우고 보완해야할 많은 지식 컨텐츠 개발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제를 직, 간접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인적 자원의 역량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창의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개인적 역량이 아닌 공유를 해야한다며 조직의 역량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근거를 분석하고 제시하는 조직으로서 정부와 전문가 사회로부터 역량을 인정받지 못하면 이에 대한 선도적 조직의 비전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 정책적 리더십의 중요성으로는, 과학적 분석결과를 통해 근거들을 제시하고 이들 정책에 반영,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선 근거분석의 학술적 방법론과 술기 외에 정책환경을 헤아리고 정책화하기 위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과제를 달성하기위해, 창의적으로 고민하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을 최우선적으로 격려하고 지원하는 한편 외부의 다양한 고객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는 노력과 활동을 제고,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의사소통이 자리잡아가도록 조직원과 많이 의논하고 토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제 연구원은 걸음마 단계를 넘어 중량감 있는 조직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근거창출의 대표조직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한 배를 탄 조직 공동체로서 도전 과제를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